"미국, 한국산 제품에 상호관세 부과 시 한국 GDP 0.2%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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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와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인상이 현실화하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는 해외 투자은행(IB) 분석이 나왔습니다.

오늘(1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의 자동차·반도체 관세와 상호 관세 부과는 한국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줄 소지가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 부품, 의약품, 반도체 등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나라 GDP가 0.203% 감소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10.79% 상호 관세를 부과하면 GDP가 0.20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미국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거나 철강, 알루미늄에 관세를 높이더라도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씨티는 미국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산 10~25%의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 GDP가 0.042% 후퇴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철강,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는 GDP 0.019%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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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1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1.6%로 예상하면서 미국의 관세 인상 영향을 우려했습니다.

KDI는 "국제 통상 여건 불확실성이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통상분쟁이 격화되는 경우 우리 경제에 상당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는 25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미국 관세 영향을 언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전망 당시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1.9%로 예상하면서, 미국과 중국 등의 무역 갈등이 심해지면 성장률이 0.2%포인트(p)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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