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이 같은 당 신동욱 수석대변인을 겨냥해 "당 대변인이 아니라 특정캠프 대변인이라는 지적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신 수석대변인이 오늘(17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의 복귀 예고 관련 질문에 "조기 대선에 정신이 팔려 있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생각해 볼 대목이 있다"고 답하자 이를 비판한 겁니다.
박 의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핵심 당직자는 모든 당원에게 공정한 잣대를 가져야 한다. 특히 당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당의 주요 인사들이 신중한 행보를 하고 있는 시점이기에 더더욱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말도 삼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신 대변인은 '조기 대선을 기정사실화 하며 시정에 마음이 떠났다는 걸 공식화'했던 분에게는 한 마디도 언급도 하지 않았고, 심지어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는 평가가 나온 행사에는 직접 참석까지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지난 12일 오세훈 서울시장 주도로 열린 국회 토론회에 신 수석대변인이 참석한 것을 꼬집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박 의원은 "짧게 책 출간 소식을 전한 한 전 대표의 글에만 '정신이 팔렸다'는 저속한 표현으로 비판했다"라며 "이런 편향성은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이 정도면 당 대변인이 아니라 특정캠프 대변인이라는 지적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우리 당이 계엄을 막아냈던 그 역사의 현장에서 전화를 핑계로 도망치듯 뛰쳐나가 야당의 비웃음을 샀던 분이 할 말은 더더욱 아닌 듯 하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한 전 대표는 당 대표직 사퇴 두 달 만인 어제 SNS를 통해 "머지않아 찾아뵙겠다"라며 정치 복귀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이에 신 수석대변인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일에 대해 당이 집중해야 될 시점이다"라며 "조기 대선에 정신이 팔려 있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생각해 볼 대목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