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지난달 한국 승용차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첫 모델로 3,000만 원대 초반의 준중형 전기 SUV를 선보였는데, 이는 생산지인 중국을 제외하면 전 세계 최저가 수준이다. 가성비를 내세운 파격적인 가격 정책 덕분에 출시 초반부터 사전 예약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당장은 이익이 적더라도 인증 기준이 높은 한국 시장에 안착해 글로벌 경쟁력을 과시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또, 미국과 유럽연합의 관세장벽에 막혀 수출에 어려움을 겪자 장기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돌파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풀이했다. 중국의 다른 전기차 업체들도 BYD의 판매 동향을 주시하며 올해 한국 상륙을 준비하고 있다.
‘대륙의 실수’ 이젠 옛말 - 안방 문지방 넘은 ‘차이나 테크’중국의 기술 공습은 집안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특히 로봇 청소기는 중국 브랜드가 삼성과 LG를 제치고, 3년째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고민 끝에 국산 대신 중국 로봇 청소기를 구입했다는 한 소비자는 1년 넘게 사용해보니 중국의 기술이 정말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제는 국적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질만 보고 구매하는 시대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5년 전부터 전자제품 리뷰를 해온 유튜버 이성민 씨(채널명: 티노)도 중국의 기술 발전을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제품 리뷰를 할 때 경쟁력 있는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다뤘었는데, 이제는 그 자리를 점점 중국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간 중국 제품이 한국 시장을 장악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기술 강국으로 부상한 중국... 우리의 대응은?한때 ‘대륙의 실수’로 불리던 중국 브랜드들은 이제 가격 경쟁력에 기술력까지 갖추고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를 비롯한 여러 첨단 분야에서 중국이 한국을 이미 앞서 있으며,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과 투자로 두 나라간 기술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이번 주 <뉴스토리>에서는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중국 제품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조명하고, 중국의 기술 공습에 맞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모색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