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풀려나는 이스라엘 인질 3명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예정대로 현지시간 15일에 이스라엘 인질 3명을 석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도 그 대가로 자국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들을 돌려보내기로 했습니다.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는 현지시간 14일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사샤 알렉산드르 트루파노프(29), 사기 데켈첸(36), 야이르 호른(46) 3명을 풀어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도 석방 대상자 명단을 전달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예루살렘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석방이 예정된 인질 중 트루파노프는 러시아 이중국적자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기습 공격 때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에서 납치됐습니다.
미국 이중국적자 데켈첸은 하마스 습격 당일 니르오즈 키부츠에서 다른 주민들과 함께 하마스 무장대원들에 맞서 싸우다 붙잡혔고, 아르헨티나 출신 유대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호른은 니르오즈 자택에 있다가 납치됐습니다.
이스라엘 역시 15일 인질 석방 대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369명을 풀어주기로 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하마스 측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지난달 19일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일단 6주(42일)간 교전을 멈추고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영구적 휴전과 가자지구 재건 방안을 논의하는 단계적 휴전에 돌입했습니다.
하마스는 5차례에 걸쳐 생존 인질 21명을 석방했으며 이스라엘군은 그 대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730여명을 풀어줬습니다.
하마스가 지난 10일 돌연 이스라엘이 합의를 어겼다고 주장하며 15일로 예정됐던 인질 석방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히며 긴장감이 돌았지만, 이집트와 카타르 등 휴전 합의 중재국이 나서 구호품의 가자지구 반입 등을 보장하기로 하면서 결국 인질·수감자 교환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