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 김채연, 한국 피겨 사상 첫 동반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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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피겨가 새 역사를 썼습니다. 남자 싱글의 차준환 선수와 여자 싱글의 김채연 선수가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일본 선수들을 따돌리고 사상 첫 동반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쇼트프로그램에서 일본 가기야마 유마에 10점 가까이 뒤진 2위였던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습니다.

첫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와, 두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 토룹, 두 번의 고난도 4회전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기세를 올렸고, 3회전 연속 점프를 뛰려다가 뒷 점프를 붙이기 여의치 않자 단독 점프로 소화한 뒤, 마지막 점프를 뛸 때 앞서 못 뛴 트리플 루프를 붙여 뛰는 기지를 발휘해 예정했던 점프를 모두 선보였습니다.

특유의 이나 바우어로 빙판을 수놓은 뒤, 화려한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한 차준환은 프리에서 187.60점, 쇼트 점수를 합해 총점 281.69점을 기록했습니다.

차준환에 이어 마지막 순서로 2022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가기야마가 나섰고, 가기야마가 점프 실수를 연발하면서, 차준환이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차준환은 한국 남자 싱글 선수 최초의 아시안게임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고, 하얼빈 경기장에는 애국가가 울려 퍼졌습니다.

[차준환/피겨 국가대표 :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만족스러운 것 같습니다. 다음 주 있을 4대륙 선수권에서도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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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여자 싱글에서도 김채연이 역전 드라마를 쓰면서 금메달을 일궈냈습니다.

쇼트프로그램 2위였던 김채연은, 쇼트에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 또 한 번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세계선수권 3회 연속 챔피언인 일본 사카모토 가오리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김채연/피겨 국가대표 : 이렇게 큰 대회에서 제가 보여 드릴 수 있는 걸 다 보여 드리고 금메달 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항상 감사합니다.]

한국 피겨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동반 금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쓰면서 내년 동계 올림픽 전망을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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