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헌재, 지나치게 서둘러…승복 않는 국민 많이 나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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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2일 서울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87 체제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1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두고 "헌재가 지나치게 속도를 내게 되면 국민들은 동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이날 MBN 방송에 출연해 "누가 봐도 엄정하게 중립적으로 재판이 진행될 때 결과에 대한 승복이 가능해지는데, 승복하지 않는 국민들이 많이 나올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또 "걱정되는 점은 헌재 재판관 구성원 중에 처신이 지나치게 가벼운 분이 계시다"면서 "너무 본인의 정치적인 정체성을 드러내는데 조심성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죄나 허위사실 공표죄 재판은 다음 달 선고가 나오느니 마느니 하는 판에, (대통령 탄핵 심판 심리는) 지나치게 서둔다"고 지적했습니다.

오 시장은 어제(12일) 국회에서 열린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에서 중앙정부에서 지방으로 권한 이양을 강화하는 내용의 개헌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서는 "헌법 시스템이 잘못돼 정치적인 위기 상황에 왔으니, 이 기회에 해법을 헌법 개정에서 찾아서 나라를 한번 확 바꿔보자는 내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내치에 관한 권한은 다 초광역 지자체로 내려보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 시장은 "헌법이 정부와 의회의 견제와 균형을 제대로 할 만한 규정이 없어 의회 폭거, 계엄 상황까지 왔고, 해결하지 않고는 그런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어 개헌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도 결국은 동의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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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이 대권에 도전하고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다는 연대설에 대해서는 "사리에 맞지 않는다"면서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된 이후 식사 한 번, 차 한잔한 적이 없다. 통화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관련 의혹에 대해선 "검찰이 빨리 수사해야 한다"면서 "심정은 검찰청 앞에 가서 1인 시위라도 하고 싶다. 빨리 수사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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