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축구협회장 선거 토론회 거부…"비방·인신공격 가능성"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후보로 나선 정몽규 회장이 "비방과 인신공격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너무 높다"며 토론회 참석을 거부했습니다.

정 후보 캠프는 오늘(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 후보가 제55대 축구협회 회장 선거 후보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21일로 예정됐던 토론회는 열리지 않게 됐습니다.

축구협회 회장 선거 규정상 모든 후보가 동의할 경우에만 토론회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정 후보는 지난해 12월 19일 출마 기자회견을 하며 다른 후보들이 토론회를 제안한 데 대해 "얼마든지 공개 토론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정 후보 캠프는 그러나 "선거 과정은 다른 후보들의 비방과 허위 주장으로 파행을 거듭했으며, 선거 자체가 두 차례나 연기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축구와 전혀 관련되지 않은 기업의 과거 가슴 아픈 사고까지 거론하며 정 후보에 대한 비방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면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토론회가 열리면 비방과 인신공격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너무 높고, 축구협회에 대한 불신과 오해를 키우는 역효과가 우려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