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철거하고 있다고 통일부가 밝혔습니다. 면회소까지 철거되면 우리가 금강산에 건설한 주요 시설은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금강산에 있는 이산가족면회소를 철거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통일부가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이산가족면회소 철거 준비동향이 지난해 말부터 관찰됐으며, 북한이 최근 본격적으로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산가족면회소는 남북협력기금 550억 원을 들여 12층 규모로 2008년 완공됐으며, 2009년부터 2018년까지 5차례의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활용됐습니다.
이산가족면회소가 철거되면 주유소와 발전소 등 일부 부대시설을 제외하고 남한이 금강산에 건설한 주요 시설은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통일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북한이 일방적으로 철거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철거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산가족면회소 철거는 이산가족의 염원을 짓밟는 반인도주의적인 행위라면서, 우리 국유 재산에 대한 중대한 침해 행위라고도 지적했습니다.
통일부는 또, 북한의 일방적 철거행위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와 관련된 법적 조치 등 필요한 조치들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