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온라인상의 로또 번호 예측 글들
중국의 한 네티즌이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를 이용해 로또에 당첨됐다는 글을 올린 뒤 루머가 확산하자 로또 사업자 측이 번호 예측은 불가능하다며 진화에 나섰다고 베이징청년보 등 중국 매체들이 13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의 리 모 씨는 지난 11일 오전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에 "딥시크가 추천한 숫자대로 로또를 구매했더니 당첨됐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5세트의 추천 숫자를 이용해 총 10위안(약 2천 원)을 베팅했더니 이 가운데 하나가 상금 5위안(약 1천 원)짜리에 당첨됐다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리 씨는 5위안의 손해를 봤지만, 'AI가 복권 당첨을 예측한다'는 소문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습니다.
한때 '딥시크로 복권에 당첨됐다'가 웨이보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GPT AI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처음으로 복권에 당첨됐다"는 글도 온라인에 등장했습니다.
이에 로또 사업자 측은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에 "AI가 아무리 강력하더라도 당첨 번호는 예측할 수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업자 측은 "번호 추첨은 물리적 방식"이라며 "각 공의 움직임은 공기 흐름과 미세한 진동 등에 영향을 받아 예측 불가능하고 통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중국 매일경제신문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