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1년 만에 버스 요금 올린다…최고 41% 인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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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자치도가 11년 만에 버스 요금 인상을 추진합니다. 지금보다 적게는 17%에서 최고 41%까지 인상하는 조정안을 검토 중인데요. 고물가 상황 속에 서민 물가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일반버스 요금은 현금 기준으로 1천200원.

지난 2014년 7월 이후 10년 넘게 같은 금액입니다.

제주자치도가 장기간 동결했던 버스 요금 인상을 추진합니다.

그동안 고물가 압박에 인상을 미뤄왔지만, 유가 상승과 인건비 증가, 물가 상승 등으로 운영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김태완/제주자치도 교통항공국장 : 10년 넘게 요금들이 계속 동결된 상태로 가다 보니까 저희가 부담해야 할 재정적인 부담, 금액이 상당히 높아진 부분이 있고, 운영의 효율화를 위해서 꾀하는 부분이라고 보고요.]

지난해 버스요금체계 개선방안 용역 결과에서 제시된 버스요금 조정안은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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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지금보다 300원 올린 1천500원으로, 전국 16개 시도 일반 요금 평균안과 제주의 과거 평균 요금 인상률 17.16%를 적용한 1천400원입니다.

마지막 안은 다른 지방자치단체 최고 요금 수준인 1천700원으로, 지금보다 40% 이상 올린 안입니다.

요금이 1천500원으로 인상되면, 버스 준공영제에 투입되는 예산 127억 원가량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고물가 상황 속에서 지난해 7월 택시 요금, 지난달 상하수도 요금에 이어, 버스 요금까지 인상 조짐을 보이자 대다수 시민들은 부담스럽다는 입장입니다.

[김현석/제주시 조천읍 : 가뜩이나 물가가 높은데, 이렇게 물가 오르는 와중에 버스 요금이 오르면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해서 안 올리는 게 좋지 않을까.]

[고다은/제주시 이도이동 : 원래 지금도 (버스) 타고 다니면 약간 경제적 부담이 될 때가 있긴 하거든요. 생각보다 많이 빠져나가서. 오르면 더 힘들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제주자치도는 도민 공청회와 함께 오는 4월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오는 7월부터 조정안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JIBS 안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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