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미국에 철강 관세 면제 요청…"필요한 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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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

일본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계획과 관련해 "일본을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요청했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대해 일본 등과 논의할 의사를 밝힌 데 대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말했습니다.

하야시 장관은 "일본으로서는 이번 관세 조치의 내용과 영향을 충분히 조사하면서 필요한 대응을 확실히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열린 대외경제현안간담회에서 "미국 관세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관세 조치 발효일인 다음 달 12일까지 대미 협의를 추진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유럽연합(EU) 등 유사 상황을 겪는 국가 동향도 파악해 대응 방안을 함께 논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을 담은 포고문에 서명했습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예외나 면제는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모든 철강 생산국이 같은 경쟁 환경에 놓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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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포고문 서명식에서 호주에 대한 관세 면제를 "많이 고려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때인 2018년에도 일본을 비롯해 많은 국가에서 수입하는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하는 조치를 시행한 바 있습니다.

이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2022년부터 일본 철강 제품에 대해서는 연간 125만t까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일본은 대미 철강 수출량이 많지 않아 관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철강연맹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일본의 철강 수출량이 3천171만t이었으며, 대미 수출량은 120만t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철강업체인 JEF스틸 관계자는 "대미 수출은 한정적이어서 직접 영향은 경미하다"고 닛케이에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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