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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라인 초대석] '퇴마록'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작가 이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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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의미하는 오컬트 장르의 베스트셀러입니다. 누적판매 부수 천만 부를 넘긴 소설 퇴마록이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나이트라인 초대석 오늘(12일)은, 소설 퇴마록을 집필하고, 애니메이션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이우혁 작가와 함께하겠습니다.

Q. 30년 이상 사랑받은 소설 '퇴마록'…소감은?

[이우혁/소설가 : 뭐 감회가 참 새롭다고 할 수 있는데 워낙 여러 해마다 겪어와서 뭐 그래도 항상 새롭죠.]

Q. 최근 오컬트 장르 영화·드라마 인기…이유는?

[이우혁/소설가 : 오컬트라는 게 이게 쉽게 생각하면 간단하게 생각하면 단순하게 공포 뭐 이런 거 비과학 이거를, 이렇게 생각하기 쉬운데 저 나름대로는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좀 더 길게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 같지만 인간 본연의 지능에 따른 숙명이라고 저는 하는데 지능으로 인해서 생기는 해결될 수 없는 불안감들이 굉장히 요소가 많다는 말이죠. 그래서 그 역할을 해주던 종교나 또는 삶의 지주가, 지주가 없어진 지금에는 오히려 더 불안감을 느끼고 어쨌든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경험적이고 비과학적이고 자기한테 통하면 그만이니까. 그래서 이런 게 확산이 되는 거 아닌가.]

Q.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부활…만족스러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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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혁/소설가 : 저 개인적으로는 만족을 했습니다.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게 조율입니다. 원작의 분위기, 높게 볼 것도 아니고 낮출 것도 아니고 그 분위기를 순수하게 표현할 수 있느냐. 이 면에서의 조율을 제일 많이 했고요.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나온 결과물로 봤을 때는 확실하게 좋다고 괜찮다고 저는 평가를 했습니다.]

Q. 원작과 차별화 둔 부분이 있다면?

[이우혁/소설가 : 일단 시대상으로 시대의 배경이 간단하게 얘기해서 제가 처음에 소설을 썼을 때는 핸드폰도 없었어요.​​​​​​​ 그러니까 문화하고 생각 자체가 많이 다른데 그런 면에서 이제 그런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접합시키려고 한 게 있고 애니메이션이니까. 영화로 하면은 자칫하면 이게 이상하게 보일 수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그래서 애니메이션에 사실 관심을 가지고 제가 애니메이션을 꽤 많이 팠어요.]

Q. 소설 '퇴마록'을 처음 쓰게 된 계기는?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이우혁/소설가 : 맨 처음만 생각을 하면 일종의 연구소에 있을 때 괴담들이 다 이제 하이텔 PC 통신 때 떠도는 게 있었는데 그걸 보고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 연구소 분들하고 잠시 쉴 때 서로 보고 얘기도 하고 즐겁게 봤는데 이게 다 지어낸 얘기 아닐까. 사실은 이게 진짜겠냐. 그대로면 생존자가 어디 있어. 뭐 이런 거죠. 그래서 지어낸 이야기인데 못 지어내는 법 없지 않냐. 가벼운 마음으로 했어요. (직장 생활을 하실 때인가요 그때가?) 할 때죠. 연구소 굉장히 힘들게 돌아갈 때였어요. 출장도 많이 다니고 그런데 그때 그런 생각을 하고서 썼는데 이 맨 처음은 가볍게 시작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걸 내가 쓴 거를 딱 올려서 사람들이 막 조회 수가 올라가는 걸 보는 순간부터 이거 큰일 났구나. 내가 뭐 알고 쓴 것, 찍었는지 모르고 썼는지도 모르고 막 썼는데 사실 그때 쓴 거는 지금 책에는 한 줄도 반영이 안 됐어요. 완전히 다 고쳐서 엎었는데 어쨌든 그래서 그날부터 이제 오컬트 공부를 한 거죠. 다음 날에 한 60권, 70권 정도 사 와서 그것도 저 케케묵은 종로 서적 옛날 종로 서적들. 맨 지하 가면 그런 책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보통은 절대 가치가 없는 책이죠. 혹시 몸이 난다고 볼 수 있는 어떻게 보면 불량 소설에 가까운 책들인데 자료로는 이걸 쓸 수밖에 없단 말이죠. 그래서 그런 식으로 파기 시작했죠. 그때부터 판 겁니다. 오컬트.]

Q. 극장판 애니메이션 '퇴마록'…명장면은?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이우혁/소설가 : 그런 생각까지는 안 해 봤고요. 보는 분들이 순수하게 즐기셔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데 여기서 제일 중점인 건 이 무대에는 진짜 한국이라는 것. 예를 들면 여기 의상도 하도 몰라보는 사람이 많은데 삼국시대의 한복 방식으로 사실 맞춘 거고요. 그다음에 자연 배경, 건물 탱화나 단청. 그러니까 한국적인 걸 많이 넣으면은 좀 오히려 내용적인 건 알아서 스스로 자의적인 판단을 하셔야 하지만 오히려 나는 이런 걸 얘기해야 하지 않나 싶었어요. 정말로.​​​​​​​]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이우혁/소설가 : 뭐 계속 쓰는 거죠. 저는 계속 쓰는 거고요. 봐주는 사람이 계시는데 안 쓴다는 건 안 될 짓이다라고 한 번도 변하지 않고 몇십 년 동안 해왔고요.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까지 끝까지 할 겁니다. 그리고 당장도 지금 출간 계획이 여러 가지 있고요. 꾸준히 써오는 건 안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거를 인정해 주시는 거 아닌가 싶어요. 계속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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