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금메달이 나왔습니다. 러시아에서 귀화한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가 태극마크를 단지 9년 만에 역사를 썼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애슬론 여자 7.5km 스프린트에 출전한 압바꾸모바는, 22분 45초 4의 기록으로 홈 팀 중국 선수들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동계 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 사상 첫 금메달이자, 이번 대회 우리나라의 12번째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귀화 선수가 동계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건, 압바꾸모바가 처음입니다.
러시아 출신인 압바꾸모바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2016년 귀화했고, 평창과 베이징 올림픽에 연이어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했습니다.
그리고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새 역사를 쓰며, 하얼빈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리게 했습니다.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바이애슬론 국가대표 : 안녕하세요. 한국과 팀을 위해 금메달을 따내 행복합니다. 이건 저의 금메달이 아니라 여러분 모두를 위한 메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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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는 차민규가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10조 아웃 코스에서 힘차게 출발한 차민규는 혼신의 역주를 펼쳐 중국 롄쯔원을 0.05초 차로 제치고 들어왔습니다.
차민규는 이때까지 선두를 달렸는데, 마지막 조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한 중국 닝중옌에 밀려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래도 주종목 500m가 아닌 1,000m에서도 가능성을 확인하며 태극기를 펼쳐 들고 값진 은메달을 자축했고, 팀 스프린트에 이어 이틀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빙속 샛별 이나현은 여자 1,000m에서 1분 16초 39로 동메달을 따내 100m와 스프린트 금메달, 500m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4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