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고 오요안나 사망사고 관련 MBC 특별근로감독 착수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 MBC 기상캐스터로 일한 고(故) 오요안나

고용노동부는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씨의 사망사고와 관련해 ㈜문화방송(MBC)에 오늘(11일)부터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과 서울서부지청이 합동으로 구성한 특별근로감독팀은 오늘 오후 2시 현장에 도착해 감독에 착수했습니다.

2021년 MBC에 입사한 오 씨는 작년 9월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세상을 떠난 지 3개월여 뒤인 지난달 27일 오 씨의 유서가 한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유족이 MBC 직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인이 생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앞서 MBC 측에 자체조사를 실시하도록 지도했고, 자체조사 진행 및 사측의 자료 제출 상황 등을 토대로 특별근로감독 실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유족이 MBC 자체 진상조사에 불참 의사를 표명하고, 고인 외 추가 피해 문제가 제기된 데 더해 노동조합의 특별감독 청원이 있던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좀 더 신속히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노동부는 이번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현재 문제 제기가 되고 있는 괴롭힘 등에 대한 각종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하고 조직 문화 전반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는 동시에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을 집중 점검할 예정입니다.

광고 영역

점검 결과 법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엄정히 조치하고, 향후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편 노동부는 MBC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관련 고발장이 접수된 만큼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문수 노동부 장관은 "젊은 청년이 안타깝게 사망한 사안인 만큼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법 위반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사진=오요안나 개인 SNS 캡처,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