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 남미엔 불볕더위 기승…"한낮 40도, 밤에도 3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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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25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이파네마 해변에서 사람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는 모습

한여름을 보내는 지구 반대편 남미에서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 주정부 보도자료와 우루과이·칠레 기상청 및 재난예방당국 엑스(X·옛 트위터) 등을 종합하면 브라질에서는 이번 주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낮 기온이 40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에 따라 히우그란지두술주(州) 지역 각급 학교 2천300여 곳에서는 이날로 예정돼 있던 여름방학 개학이 일주일 미뤄졌습니다.

이는 교사노조의 개학 연기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서 받아들인 것에 따른 조처입니다.

브라질 현지 교사노조는 최근 "공립학교 약 75%에 에어컨을 비롯한 냉방장치가 미흡하다"며 "급수 시설도 미흡한 곳이 많아, 극심한 더위에 학생들의 교육받을 권리가 침해될 우려가 상당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합니다.

히우그란지두술 당국은 "영향을 받는 학생 규모는 약 70만 명"이라며 "날씨 환경에 맞춘 학교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질 북부에 비해 대체로 온화한 기후를 보이던 남부에서는 지난해 기록적인 폭우로 180여 명이 사망하는 등 최근 수년새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한 피해가 이어진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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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에서도 수도 몬테비데오를 중심으로 밤 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오븐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역시 부에노스아이레스 한낮 체감기온이 40도를 넘나들었습니다.

아르헨티나 기상당국은 이날 엑스에 "내일(11일) 비가 오면 낮 기온이 25도 안팎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보하면서, 극심한 기온 변화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칠레에서는 더위에 화마까지 덮쳐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칠레 국가재난예방대응청(세나프레드·Senafred)는 엑스에 "지난 일주일 사이 산불로 1명이 숨졌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누군가 일부러 불을 지른 것으로 확인돼, 방화 혐의 피의자들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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