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초교서 교사가 8살 여아 흉기로 살해…범행 후 자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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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초등학교에서 빠져나오는 경찰차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여교사가 8살 여아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우울증 문제로 휴직했던 해당 교사는 지난해 12월 복직한 후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교내서 강력 사건이 발생한 데 놀란 교육당국은 해당 학교에 대해 내일 긴급 휴업 결정을 내렸습니다.

대전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오늘(10일) 오후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초등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에서 흉기에 찔린 A 양과 이 학교 여교사 B(40대)씨가 발견됐습니다.

119 대원들이 의식이 없는 A 양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목과 팔이 흉기에 찔린 여교사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여교사가 범행 후 자해한 것으로 보고 사건 발생 직후 해당 교사를 용의자로 두고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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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를 받던 여교사는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정교사 신분인 B 씨가 우울증 등의 문제로 휴직했다가 지난해 말 복직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복직 후 교과전담 교사를 맡은 여교사는 1학년 생인 숨진 학생과는 평소 관계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양은 학원에 가기 전 평소 오후 4시 40분까지 학교에서 돌봄 수업을 들었습니다.

학원에 아이가 오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은 가족이 실종 신고를 했고, 학교 측에서도 건물 2층 시청각실에 사람이 갇혔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받은 경찰이 학교로 찾아가 시청각실에 쓰러져 있던 두 사람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목과 손목 부위를 다친 여교사는 현재 수술에 들어가 경찰 조사가 잠시 중단됐습니다.

경찰은 수술을 마치고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B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교육 당국은 교내에서 강력 사건이 발생한 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사건 당일 오후 4시 40분쯤 돌봄 수업을 정상적으로 마치고 교실을 나간 A 양이 어떻게 그 시간에 여교사와 함께 있었는지 경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대전시교육청은 오늘 오후 늦게 대책회의를 열고 사건이 발생한 학교에 대해 긴급 휴업 결정을 내렸습니다.

해당 학교는 겨울방학을 마치고 지난주 개학해 나머지 학사 일정을 진행해 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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