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트럼프 반도체 정책에 협조…미국 투자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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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완 TSMC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타이완 TSMC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내 반도체 생산 정책에 협조해 미국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타이완언론이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10∼11일 이틀간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 단지에서 열리는 TSMC 이사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정책에 대한 투자 대응 등이 핵심 안건으로 논의될 예정입니다.

특히 이사회에서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21 팹(fab·반도체 생산공장)에 1.6㎚(나노미터·10억 분의 1m) 공정 신규 건설안과 관련한 투자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SMC는 애리조나주 1공장(P1)에서 4나노 제품을 양산하기 시작했으며 2공장(P2)은 올해 상량식 등을 완료하고 2027년 3분기부터 3나노 제품을 양산할 계획입니다.

나노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로,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가 빨라집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양산 기술은 3나노입니다.

TSMC는 2나노 이상 최첨단 부문에서 대체로 우세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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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3공장(P3)은 올해 기공식에 들어가 2027년 연말에 반도체 생산 설비를 설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이완언론에 따르면 애리조나 TSMC 공장의 면적은 향후 6공장(P6)까지 확장 가능한 445㏊(헥타르·1㏊는 1만㎡)에 달합니다.

이사회에서는 또 미국 내 첫 번째 첨단 패키징 공장 건설 계획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최첨단 반도체의 미국 내 생산과 반도체 관련 관세 추가 부과 등에 대한 입장을 여러 차례 표명하면서 TSMC의 미국 내 생산을 압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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