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 출연해 국민의힘을 향해 '이런 보수 정당은 처음 봤다'고 했었죠. 국민의힘에 대한 이 전 수석에 대한 생각, 조금은 바뀌었을지 물었는데요. 이 전 수석은 국민의힘이 '상상 그 이상'이라며 조만간 당명을 ○○○으로 바꿀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대선 모드에 들어간다면 누가 후보가 될까요? 김문수, 오세훈, 홍준표, 한동훈, 유승민 등 언급되는 인물들 중 누가 제일 가능성이 높은지, 누가 되는 게 제일 좋은지도 들어봤습니다.
이 전 수석은 곧 공개 행보에 나설 걸로 알려진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조언도 했는데요. 대선으로 가기 위해 '고통의 강'을 건너야 한다는 '정치 고수' 이철희 전 수석의 얘기, 함께 보시죠!
(아래 내용은 2월 11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딱 6주 만에 뵙습니다.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걸어오셨죠? 오늘도.
이철희 전 수석 :
네.
정유미 기자 :
왜 여쭤봤냐면 날이 확실히 풀렸던가요? 오늘 좀 느낌이.
이철희 전 수석 :
네, 점점 나아져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어제 낮부터 약간 조금.
이철희 전 수석 :
저는 뚜벅이라 날씨에 예민하죠.
정유미 기자 :
그니까.
이철희 전 수석 :
정치가 날씨 같은 거거든요.
정유미 기자 :
그래서 우리 정치의 봄은 언제 옵니까?
이철희 전 수석 :
날씨가 엉망이면 다니는 사람들이 불편하듯이 정치가 엉망이면 사는 사람들이 힘들죠. 보통 사람들이.
정유미 기자 :
지금 딱 그런 시기.
이철희 전 수석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우리 정국도 빨리 풀리고 해가지고.
윤태곤 실장 :
날씨는 오락가락 할 수 있는데, 기후는 시간 가면 바뀌는 거잖아요.
정유미 기자 :
지금 이상기후 아닙니까?
이철희 전 수석 :
뭔 말이에요?
윤태곤 실장 :
봄은 온다 이런 거죠. 오늘 대보름이에요. 대보름 지나면 봄은 오는 거죠.
정유미 기자 :
그렇습니까?
이철희 전 수석 :
또 겨울이 올 수도 있죠.
정유미 기자 :
수석님, 어제(10일) 이재명 대표 연설 얘기부터 한번 해보겠습니다.
이철희 전 수석 :
다 하지 않았어요? 여기서. 요점 정리 했을 것 같은데.
정유미 기자 :
그래도 수석님의 평을 또 들어봐야 되니까. 언론들, 오늘 신문들 헤드라인들은 약간 왔다 갔다 한다 이런 얘기도 있고, 어떻게 보셨어요, 좋게 보셨습니까?
이철희 전 수석 :
좌우 깜빡이 켰다고 그러던데, 비상시국에는 원래 좌우 깜빡이 켜야 비상등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지금 뭐 그럴 수밖에 없는?
이철희 전 수석 :
저는 연설문 쭉 읽어봤는데 잘 쓴 연설문이다, 이렇게 생각했어요.
정유미 기자 :
오~
이철희 전 수석 :
잘 썼다. 표현도 좋고 과거 맥락하고도 잘 연결시켰고 ABCDEF 괜찮고.
정유미 기자 :
정책.
이철희 전 수석 :
헌정수호연대, 이런 콘셉트도 좋고 잘 썼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뭔가 빠진 느낌은 있죠.
정유미 기자 :
어떤 게요?
이철희 전 수석 :
지금 국민들이나 많은 분들이 이재명 대표에게 듣고 싶은 얘기는 과연 뭘까요? 한 축은 윤 대통령이 경제를 망가뜨렸고 민생을 파탄 냈으니까 여기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거, 그거는 저는 이번 연설로 충분히 상당 부분은 설명이 됐다고 봐요. 큰 틀에서. '잘사니즘' 이런 표현은 저는 별로 썩 마음에 들지는 않던데, 어쨌든 그런 쉬운 용어까지 동원해서 했는데.
다른 한 축으로 보면 한국 사회가, 대한민국 정치가 왜 이렇게 나빠졌냐. 왜 극우화로 가고 있고 윤석열 대통령이 왜 저렇게 미친 짓을 하냐? 개인의 잘못이 분명히 있죠. 그건 탄핵이라는 거든 어떤 식으로든 법적 처벌을 엄하게 해야 됩니다만 다른 한편으로는 제도적으로 우리가 따져야 될 부분이 있지 않냐. 트럼프 등장 이후에도 미국 정치학자들이 보면 '제도에 어떤 문제가 있기 때문에 도대체 이렇게 됐느냐'를 많이 따졌거든요. 지금도 그 고민을 하고 있는 거는 우리도 그 축이 하나 남아 있는 거죠. 그러면 거기에 대한 해답은 아직 제시를 안 하고 있어요.
그게 물론 일부에서 말하는 개헌 같은 얘기를 할까봐, 개헌하면 전선이 좀 흐트러지는 거잖아요. 지금 탄핵 국면이고 탄핵을 온전하고 신속하게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걸 섞어서 헷갈리게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지금은 개헌의 타이밍은 아니지만 어쨌든 제왕적 대통령제를 분권형으로 바꾼다든지, 그 외에도 우리가 사회 대개혁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바꿔야 될 것들이 많이 있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뭔가 그림을 줬으면 좋겠다라는 게 제 생각인데 빠져 있는 것 같고.
다른 한편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아마 공감하는 것일 텐데요. 윤 대통령에게 보여지는 가장 큰 특징은 권력의 사유화잖아요. 검찰 때부터. 자기 마음대로 휘둘렀잖아요. 조국 수사도 그렇게 한 거고. 대통령 돼서도 권력을 사유화해서 자기 마음대로 했고, 검찰권 가지고 안 되니까 이제는 군까지 동원해서 뭔가 판을 뒤집으려고 했던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한 거 아니에요. 그게 결국 근원은 저는 권력의 사유화에 있다고 봅니다.
근데 이재명 대표도 다른 관점에서 보면 권력의 사유화라고 볼 만한 점들이 있잖아요. 당을 이른바 일극체제로 만들었다든지 공천 과정에 상당수 반대하는 세력을 다 밀어냈다든지 이런 점에서 보면 이쪽이 권력의 사유화 때문에 망했는데 새롭게 대안으로 대세로 얘기되는 분조차도 여기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그러면 저는 여기에 답을 주는 게 맞다. 이 부분을 어떻게 할 거냐라는 게 앞으로는 제시를 해야 될 거고요. 다만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아니다라고 할지라도 거기에 대해서는 뭔가 본인의 설명이나 해답을 줘야 될 것 같고.
또 다른 관점에서 보면 이런 거 아닌가요. 그동안은 어쨌든 이재명 대표가 반대하는 세력들을 제압하고 일부 공천에서 몰아내고 해서 단일화 대오를 만들었던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표를 준 거는 윤석열 대통령이 더 싫어서 그런 점도 있겠지만 윤 대통령의 진영과 이재명 대표 진영 간의 싸움, 일종의 전시니까 전시 체제로선 그럴 수 있겠다라고 양해를 했다면 이제 윤석열 진영이 사실상 무너진 거 아닙니까, 그렇죠? 그러면 평시로 전환해야 될 상황이 된 거죠. 전시 체제만 가지고는 안 되는 거잖아요. 그럼 거기에 대한 그립을 어떻게 쥘 거냐. 윤석열 없는 정치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는 어떤 식의 거버넌스, 어떤 식의 정치 행태를 보여줄 거냐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내야 될 거라고 보고, 거기서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다면 공감을 얻는다면 저는 대통령 되는 데는 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지금 전체적으로 총평을 해 주셨는데 마지막 부분에 하신 얘기, 당내의 권력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 사실 이른바 비명계 스피커들의 목소리가 시기가 시기인만큼 커지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가 '하겠다, 포용하겠다' 이 정도의 메시지는 있지만 사실 그거에 대한 신뢰성이 크게 높지는 않은 상황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는 지난 총선이랑 약간 비슷한 생각이 들었던 게 지난 총선 때도 비명계가 목소리 내고 이재명 대표는 하겠다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공천 학살로 표현되는 결과들이 있었고, 그때도 고민정 의원이 또 앞서서 얘기를 했었고 이번에도 그렇고. 이번 대선 때도 말은 그렇게 하지만 뭘 보여줄 수 있을 거냐? 저는 거기에는 약간 지금 물음표가 다들 있는 것 같아요.
이철희 전 수석 :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죠. 근데 그때랑은 상황이 많이 다르잖아요. 그때는
정유미 기자 :
그때, 아까 말씀하신 전시 상태.
이철희 전 수석 :
윤석열 대통령이 현실 권력으로 존재했잖아요. 살아있는 권력으로 존재했고 이 권력이 사람들마다 판단이 다를 수는 있겠습니다. 어쨌든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핍박했고, 수사를 통해서 제압을 하려고 했잖아요. 그럼 이 전쟁은 진행 중이었잖아요. 그러면 당하는 쪽 입장에서는 '여기는 뭔가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라는 게 있었을 테고, 그게 합의로 있었을 테고. 거기에 기초해서 공천을 했다고 저도 많이 비판을 한 사람 중에 하나지만 총선 결과를 놓고 보면 용인이 된 거잖아요. 어쨌든 잘했다 못했다를 떠나서 총선 결과로만 보면 이겼잖아요. 그러니까 양해는 됐다고 봐요. 정치적으로 보면.
근데 문제는 지금은 그 상황은 아닌 거죠. 저쪽의 현실 권력이 빠져버렸단 말이에요. 여기가 어떻게 보면 곧 현실 권력이 될 사람이에요. 그랬을 경우에는 저쪽을 핑계 삼아서 자기 행위를 정당화할 수 있는 상황은 이미 아닌 거예요.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뭔가 두려움이나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줘야죠. '나 그런 사람 아니다, 나 그렇게 안 할 거다', 이런 거에 대한 메시지, 프로그램, 플랜들을 분명하게 제시해야죠.
윤태곤 실장 :
제가 생각할 때는 이 대표를 선해하자면 시간표를 갖고 있을 거예요.
이철희 전 수석 :
선해가 뭐예요?
윤태곤 실장 :
좋게 이해하자면. 지금은 워낙 독주체제니까 이재명한테는 A부터 Z까지 다 물어보잖아요. 예컨대 다른 주자들한테는 '경선 어떻게 할 겁니까?' 예를 들어 여권 주자들한테는 국정운영 이런 거는 먼 훗날 이야기고 '윤석열하고 어떻게 할 거야' 이런 걸 물어본다든지 김동연, 김경수한테는 낮은 단계의 질문을 하는데 이재명한테는 높은 단계의 질문들이 가는 거죠. 그래서 어려움도 있는데, 지금 수석님 말씀하신 거 저도 겹치는 부분이 있는데 저는 약간 다르게 표현해 보자면 어제 연설 같은 데도 콘텐츠에 대한 의구심을 많이 해소하려고 노력했고 상당히 들어 있었다. 경제 정책이라든지 외교 안보 정책. 근데 캐릭터에 대한 거, 이게 권력 운용하고 저는 겹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정유미 기자 :
본인 캐릭터.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캐릭터에 대한 거, 권력 운용의 부분 이거 제도적으로 말씀하셨는데 지금 국민들이 볼 때는 '이재명, 안 그래도 센 사람인데 당의 의원 숫자도 많아, 당 내도 일극이야, 마음대로 하는 거 아니야?'라는 거를 조금 멋있고 세련되게 말씀해 주셨고, 저는 그 의구심이 있는데 근데 지금 민주당에서 김경수 임종석 이런 분들이 하는 질문이 겹치기도 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제가 만약에 이재명 대표라면 그분들은 '왜 지난 공천 때 이랬어, 우리 당에서 이랬어'인데 차라리 거기에 대해서 대답하는 것보다 '나라의 거버넌스를 난 이렇게 할 거야'라고 대답하는 게 그 부분에 대해서도 해결되는 거 아닌가 싶다는 거죠. 작은 당에서의 문제가 아니라 국정 운영에서, 이게 개헌이 되건 뭐가 되건, 제도적으로 뭐가 되건 간에 그 대답을 하면 이게 해소가 될 건데 이쪽 민주당에서 그때 잘했니 못했니 사과하니 이런 데 매몰될 건 아닌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그래요. 그럼 이재명 대표 쪽에서는 이렇게 물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포용하고 통합할게, 뭘 어떻게 하길 바라냐.' 정말 단순하게 생각해 보면 예를 들면 대선 캠프가 차려진다. 그럼 거기에 친문, 친명, 비명들을 섞는 인선을 할 수도 있는 거고, 어떤 걸 해야지 '이재명 대표가 끌어안고 가겠다는구나'... 이거를 어떻게 볼 수 있습니까?
이철희 전 수석 :
다양한 방식이 있지 않을까요. 당내 의사결정 구조에 그런 사람들을 더 많이 참여시킨다든지, 본인 의지에 따라서 얼마든지 가능하죠. 그리고 탄핵 방망이가 헌재에서 두드려지면 결국 대선으로 가잖아요. 60일 안에. 그러면 이재명 대표도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될 거 아니에요. 이런 식의 종합적인 그림을 가지고 본인이 제3자가 볼 때 핍박을 했다, 본인이 핍박을 했고 핍박당했던 사람들하고 같이 손잡고 가는.
그리고 또 어쨌든 당내 경선이라는 게 본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거든요. 그냥 일방적으로 후보로 추대되는 것보다는 뭔가 레이스가 재미있어지기도 하고 거기서 새로운 어젠다도 등장하고 미래에 대해서 각자의 리더십 경쟁도 보여주고, 그래서 이른바 흥행이 돼야 본인의 중도 확장이든 득표력이 커지는 거잖아요. 그런 점에서 보면 제가 만약 이재명 옆에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쓴소리라면 쓴소리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고마울 것 같아요. 판을 이렇게 키워서 결국 어차피 이재명 대표가 먹는 건데.
정유미 기자 :
민주당 경선도 좀 재미있어지나? 뭐 이렇게.
이철희 전 수석 :
그렇게 해서 결국 본인이 세를 확장하고 지지 기반을 넓히는데 도움 되는 쪽으로 얼마든지 쓸 수 있고 실제로 그렇게 될 거거든요. 그러면 반갑죠. 여기는 너무 무풍지대고 아무 그게 없고 저쪽은 누가 될지 흥미진진하고 심지어 김문수까지 나오고 이렇게 되면 얼마나 재밌겠어요. 그런 점에서 보면 이재명 대표가 실행할 수 있는 조치들은 얼마든지 저는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려울 게 없잖아요. 사실. 두려울 게 뭐 있어요?
윤태곤 실장 :
지난 총선 때도 김부겸 선대위원장 했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런 것처럼.
윤태곤 실장 :
근데 하든가 말든가 아니었어요?
정유미 기자 :
목소리를 내시는 거 같더니 약간 막판에는 그랬는데. 이재명 대표 쪽에서 질문을 다시 한 번 드려볼게요. 아까 총선 때와는 달리 전시 상태가 아니다라고 하셨는데,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윤석열 세력이 사라진다고, 아까 탄핵 되면 거기는 끝났다라고 하셨지만 지금 거기는 안 끝났잖아요. 자기들 안에서는.
이철희 전 수석 :
발버둥을 치는 거죠. 끝났죠.
정유미 기자 :
예를 들면 이런 우려까지 나오는 거 아닙니까? 헌재에서 인용을 해도 불복이라든가 심지어 대선 포기까지는 아니겠지만 그런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으니까...
이철희 전 수석 :
논리적으로 보면 대선 포기하는 게 맞죠. 논리적으로 그렇잖아요. 왜냐하면 사기 탄핵이라는 거 아니에요. 탄핵 자체가 잘못됐다는 거 아니에요. 헌재가 결정을 하더라도 불복을 하겠다는 거 아니에요. 공공연하게, 그렇죠? 헌재가 대통령을 파면해야 대선이 있는 거잖아요. 근데 여기에 불복을 하면 자기들은 대선을 인정할 수 없죠. 인정할 수 없는 대선에 어떻게 후보를 내요. 후보를 안 내야죠.
정유미 기자 :
논리적으론 맞지만 현실적으로는 안 그러겠죠.
이철희 전 수석 :
그러니까 거기는 딜레마에 빠져 있는 거예요. 지금 아마 내부에서는 언제쯤 이걸 터닝해야 되느냐라는 고민이 많을 거예요. 타이밍을 몇 번 놓쳤어요, 앞에. 예컨대 구속 시점이라든지 몇 번의 타이밍에서 이미 터닝할, 이른바 '탈윤', 윤에서 벗어나는 타이밍을 놓쳤기 때문에
정유미 기자 :
탈윤 타이밍.
이철희 전 수석 :
이제는 그 타이밍을 보고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그거 안 하면 대선이라는 게 어렵거든요. 불가능해요. 후보 내는 것 자체가 우스워요. 탄핵도 불복하는 사람들이 후보를 왜 내.
윤태곤 실장 :
지난 조기 대선 때 당에서 정책을 맡아가지고 하셨으니까. 저는 이 선거는 민주당이 이길 가능성이 지금 높죠. 높은 걸 떠나서 판을 리드하는 게 민주당이 돼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민주당은 또 이재명 대표 현재 1등 주자의 메리트이자 부담인 게 그 이유까지 보여줘야 되는 거. 대선에서 이기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국정 운영을 이렇게 할 것이다라는 걸 보여줘야 되는데, 지금 저는 이 진보 진영에서도 당황하는 게 이런 것 같아요. 계엄, 탄핵가결 12월 14일인가 빨리 됐잖아요. 빨리 됐을 때 강하게 몰아치고 이렇게 하고 윤석열 세력을 눌러야 되고, 1차 탄핵소추안에는 되게 센 이야기도 많이 들어있지 않습니까? 외교 부문까지.
시대가 바뀌어서 완전히 이제 뒤집어야 된다라고 하니까 그 역편향으로 갑자기 강경 보수, 그리고 어중간한 보수까지도 강경 보수에 끌려가는 데 대해서 당황하는 모습이 보여요. 저도 당황스럽거든요. 근데 '우리가 더 똘똘 뭉쳐서 저것들을 눌러서 진압하겠어'라는 식으로 해결이 될 거냐, 선거는 이길 수 있을지 몰라도 그 이후에 국정 운영까지 그렇게 될 거냐. 아니면 조금 더 뭔가 다른 모습들, 뒤에 이야기 나오겠지만 '문재인 대통령 때 적폐 청산 드라이브가 부족했었다, 탄핵 연대가 깨진 게 아쉽다'라는 그런 문제의식들을 보여줄 필요가 있는 게 아닌가. 근데 지금 제가 말은 이렇게 하면서도 이재명 대표가 지금 이 이야기를 하는 건 너무 빠를 수 있어요. 하지만 저는 염두에는 두고 있어야 된다라고 봅니다.
이철희 전 수석 :
중요한 지적을 하신 거고요. 근데 우리 사회에 일부 극우 집단 세력의 준동은 민주당이 어떻게 하든 저는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근데 그 세가 넓어졌냐 커졌을 거냐 줄어들었을 거냐 그 차이는 분명히 있을 것 같고요. 그런 점에서 보면 민주당이 안이하게 판단한 건 맞아요. 2017년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에 일사천리로 갔잖아요. 근데 그것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안희정 후보가 상승한 적도 있었고 안철수 후보가 턱밑까지 추적한 적도 있었죠. 미세한 차이를 떠나서 보면 크게 보면 당시 민주당이나 문재인 후보가 안정적으로 승리하는 그림이었잖아요. 그때 생각을 해서 이번에도 그렇게 될 것 같다라고 생각을 한 것 같아요. 좀 쉽게. 판 자체가 많이 바뀌어 있고 특히 양극화가 그 이후로 굉장히 많이 진행돼 있기 때문에 그런 흐름에 대해서 오판한 측면은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쉽게 이기려고 하고 너무 압박을 통해서 조기에 끝내려고 했던 시도는 잘 안 먹힌 거는 분명해요.
크게 보면 극우의 흐름이 저렇게 크게 되고 활성화됐을 때 대통령 되고 나서도 국정 운영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지금부터 그 세력을 주변화시키고 약화시키려 하는 노력을 해야 되고 사실 국민의힘 안에도 극우만 있는 건 아니거든요. 극우 쪽으로 많이 견인당하고 있긴 해요. 왜? 그 사람들은 방법이 없어서 그렇게 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대선보다는 자기 총선에서 승리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어요. 근데 그 안에는 건강한 보수들도 있거든요. 유승민 전 대표도 그 당 안에 있어요. 오세훈 시장만 해도 극우라고 말하기는 좀 어렵잖아요. 그런 사람들이 있어요. 그리고 계엄을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들도 많지는 않지만 있어요.
정유미 기자 :
그들하고 좀 같이 갔어야 되는데.
이철희 전 수석 :
당원들과 지지층 사이에서도 저는 주류는 건강한 보수라고 봐요. 그러면 이 사람들이 그래도 미래를 생각하고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쪽으로 흐름을 잡아갈 수 있게끔 공간을 열어주는 넓은 정치를 했어야 되고, 그래서 그게 이른바 헌정수호연대라는 걸로, 이재명 대표 표현처럼, 헌정연대라는 식으로 진작에 가동됐더라면 판이 좀 달라졌겠죠. 근데 민주당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부족했던 건 사실이고요. 그건 이재명 대표에게만 책임을 물을 일이 아니라 그 당을 구성하고 있는 지도부 전체가 상상력, 창의력, 균형 감각이 부족했다고 봅니다.
정유미 기자 :
너무 몰아쳤던 부분. 국민의힘 얘기는 이따가 조금 더 본격적으로 해보고 민주당 얘기를 조금만 더 해볼게요.
이철희 전 수석 :
또 할 게 있어요?
정유미 기자 :
그럼요.
윤태곤 실장 :
많죠. 1등인데.
정유미 기자 :
아까도 말씀하셨듯이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도 비명계의 주자들의 쓴소리가 도움 된다' 이렇게 하셨는데 '너무 이재명 판이다' 이런 얘기가 계속 나오잖아요. 근데 비명계 주자들이 지지율이 낮은 게 이재명 대표 책임으로 봐야 되나요? 그럴 수는 없잖아요.
이철희 전 수석 :
그 양반 책임은 아니죠.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윤태곤 실장 :
강하니까.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이분들이 지지율이 올라오면 알아서 되는데 이분들이 지지율이 안 오른 것도 이분들의 책임은 혹시 없나요? 이 주자들의 책임.
이철희 전 수석 :
시작도 안 했는데 뭘 책임을...
윤태곤 실장 :
그게 제일 크지. 시작도 못하는 것도 본인들의 책임.
정유미 기자 :
시작하면 달라질 수 있습니까? 안 달라질 것 같아서 드리는 말씀이죠.
이철희 전 수석 :
그건 모르죠. 민심이라는 게 어디로 갈지 모르고 지난 대선을 제가 말씀 자꾸 반복해서 드리는 이유도 안희정 후보가 이렇게 올라올 줄 알았습니까? 몰랐잖아요.
정유미 기자 :
맞아. 그때 그랬어요.
이철희 전 수석 :
그리고 안철수 후보가 갑자기 턱밑까지 올라올 줄 알았어요? 그때 곧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로 간다라는 얘기까지 나왔을 정도였잖아요.
정유미 기자 :
결론은 문재인이었지만.
이철희 전 수석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그래도 과정에서는.
이철희 전 수석 :
과정에서는 예컨대 국민의힘이 정말 극우의 모습으로 가고 김문수 장관이 후보가 됐다 쳐요. 그럼 거기에 마음을 못 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럼 어디론가 표출이 되겠죠. 그게 예를 들면 이준석 후보처럼 제3의 후보로 갈 수도 있지만 그나마 민주당 안에서 뭔가 찾아보자 그러면 이재명이 아닌 다른 후보 쪽으로 그것이 집중될 수도 있죠. 에너지가 모아질 수도 있죠. 가능성은 다 살아 있는 거예요. 실제로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드리는 말씀은 민주당이 역동적이고 살아 움직이는 정당, 서로 다양한 목소리를 가지고 경쟁하고 그러나 그 통합의 틀은 유지되고, 그런 에너지들이 확장되면 이재명 대통령 시대를 열어가는 데도 훨씬 유리하죠.
정유미 기자 :
적어도 2017년 때만이라도, 그 정도라도.
이철희 전 수석 :
한편으로 이런 두려움이 있을 거예요. 너무 센 거 아니냐 이미, 대통령도 되고 국회에서 절대 과반의석도 가지고 있고
정유미 기자 :
할 수 있는 거 다 할 수 있고.
윤태곤 실장 :
캐릭터도 원래 센 사람이고.
이철희 전 수석 :
'도대체 이걸 어떻게 통제하냐'라는 두려움을 여당은 조장하려고 하겠죠.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보면 '지금까지 여소야대 때문에 아무것도 못 했는데 언제까지 해답도 못 내고 교착 상태로 갈 거냐. 이제는 뭔가 답을 낼 때가 됐다'라고 해서 이재명 대표를 더 선호하는 여론도 있을 수 있어요. '언제까지 우리가 이 모양으로 갈 거냐'라는 게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러면 그거는 또 긍정적인 여건이 형성될 수 있는 거잖아요.
다만 앞에 말한 두려움이 희석되고 긍정적인 기대가 강화될 수 있게끔 만드는 책임은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에게 있죠. 그러려면 역시 이 당 안에 다른 목소리가 건강하게 살아 있고 아닌 건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어야 된다. 왜? 지난 윤석열 정부를 지켜보면서 사람들이 답답했던 건, 윤석열 정부가 왜 저렇게 폭주를 했냐. 계엄령까지 갔냐라고 보면 저는 국힘의 책임이 크다고 보거든요. 왜 그러냐면 여당이 대통령한테 '그건 안 됩니다', 그전에라도 선을 그어주고, 레비츠키의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라는 책의 표현에 의하면, 가드레일을 쳐줬으면 여기를 안 벗어났을 거란 말이에요. 근데 가드레일을 없애버렸어요. 뭐든 박수 쳐주고 자기들이 뽑은 당대표를 날려도 오냐 오냐, 예 예 하고 이러면서 이 양반이 겁이 없어져 버린 거잖아요.
제가 정무수석을 해본 경험에 의하면 대통령이 가장 두려운 사람은 여당의 반대예요. 여당이 반대하면 못 하거든요. 그래서 이재명 대통령이 됐을 때 이걸 견제할 수 있는 힘은 소수 야당인 국힘에서 온다기보다는 민주당 안에서 다른 목소리가 견제할 수 있는 힘을 갖거든요. 거기에 대한 기대가 분명히 있을 겁니다. 경험적으로 사람들이 알아요. 그래야 대통령이 제어가 된다는 걸 알기 때문에 저는 이 흐름이 양성화되는 게 결코 나쁘지 않다. 우리 민주주의를 위해서나 이재명 대통령의 원활한 국정을 위해서나 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윤태곤 실장 :
민주당의 문제가...
이철희 전 수석 :
민주당 문제만 자꾸 얘기해.
윤태곤 실장 :
민주당의 책임이 크니까.
이철희 전 수석 :
사고는 국힘이 쳤는데.
정유미 기자 :
국힘 얘기는 이따 할게요.
윤태곤 실장 :
이런 거예요. 우리가 이름 들어본 사람들은 많죠. 김경수, 김부겸, 임종석, 거기다 정세균 총리도 요새 말씀하시고
이철희 전 수석 :
저는 없어요?
정유미 기자 :
오늘부터 포함할까요?
윤태곤 실장 :
다 들을 만한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고 정치적으로 그분들을 인정하잖아요. '저 사람 정도면 그래 경험도 많고 우리가 들을 만한 사람들이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되게 많은데, 실제 민주당의 의석이라든지 의사 결정이라든지 실제 민주당이 움직이는데 그분들이 얼마만큼 영향력이 있느냐. 아까 유승민 전 의원 말씀하셨지만 유승민 전 의원도 여론 조사하면 늘 높게 나오고 하잖아요. 근데 국힘에 실질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작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윤태곤 실장 :
그 부분의 갭이 크죠. 그걸 이재명 대표가 생각이 있겠죠. 근데 제가 우려하는 건 '이러면 안 되는데'라고 생각하면서도 '현실적으로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 게 당장은 선거 이겨야 되니까. 선거 이기려면 제일 쉬운 거는 윤석열 대통령이 저렇게 북치고 장구 치고 계속 해주고, 김문수 같은 분이 나와서... '우리 딴 이야기할 때 아닙니다. 화합 이런 거 할 때 아닙니다. 일단 이기고 봐야 되고 우리가 뭉쳐서 저들을 누르고 진압하고 봐야 됩니다'라고 하는 게 편한 길일 거예요. 그 길을 가면 장기적으로 볼 때 모두에게 좋지 않을 건데 그런 유혹은 계속 아마 있을 겁니다. 이재명 대표한테.
정유미 기자 :
그렇군요. 지나가는 말로 유시민 작가가 3김을 비판을, 유튜브 방송에서 엄청 세게 말씀을 하셨던데 수석님 그거는 어떻게 보셨어요?
이철희 전 수석 :
그건 그 분 생각이죠.
정유미 기자 :
저는 궁금한 게 유시민 작가의 이 말을 들은 이재명 대표는 '내 대신 저런 얘기해 주니까 좋다'고 생각할지 아니면 '굳이 저런 얘기를 하냐'고 생각할지 그게 또 궁금하더라고요.
윤태곤 실장 :
고마워하겠지.
정유미 기자 :
고마워할까요?
윤태곤 실장 :
이재명 대표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 모든 약간 높은 사람들은 그렇더라고요. 통상.
정유미 기자 :
그런 센 말을.
윤태곤 실장 :
나 대신 껄끄러운 말을 해주는 사람을 좋아하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그래요.
윤태곤 실장 :
아까도 말했지만 감정적으로 좋을 수 있는데 너무 들어가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정유미 기자 :
수석님은 별로 신경 안 쓰셨구나.
이철희 전 수석 :
뭘요.
정유미 기자 :
유시민 작가의 그 비판 가지고 고민정 의원이 '당신은 그때 뭐 했냐' 등등등 하면서 정말 민주당 내에서 싸움이 일어나나, 막 이런 분위기였잖아요.
이철희 전 수석 :
근데 그런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타이밍이에요.
정유미 기자 :
이런저런 목소리 다.
이철희 전 수석 :
그럼요.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린대로 이제는 국면이 바뀌었잖아요. 바뀌고 있잖아요. 전시 체제에서 그 다음 체제로 넘어가는 상황이라면 거기에 대해서 이런저런 사람들이 얘기를 하는 거고 말을 보태는 거는 당연한 거예요. 근데 '이 전시 체제에서 저들을 무너뜨릴 때 뭐 했냐 너, 그때는 아무것도 안 하다가 왜 갑자기 숟가락 얹고 달려드냐' 이런 얘기도 정서적으로 공감하는 사람들은 있을 수 있죠. 그러나 정치라는 게 그 순간만 종료되는 게 아니라 이후 국면도 계속 이어지는 거기 때문에 그러면 다음 국면의 역할을 할 사람들이 지금부터 자기 목소리 내는 거는 용인되는 게 맞죠. 그렇잖아요.
그래서 유시민 작가가 상당히 강하게 말씀을 하셨던데 일부 지지층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거라고 저는 생각하지만, '크게 봤을 때 저게 도움이 될까. 득이 많을까 실이 많을까'라고 생각해 보면 제 판단으로는 실이 좀 더 있을 것 같다. 많이 양보하면 한 번 정도 경고하는 선에서 얘기하고 계속 만약 저게 이어지고 당내에서 이른바 그 목소리를 가진 그룹들이 진짜 막 세게 드라이브를 건다, 특히 지지층을 중심으로 해서. 그거는 굉장히 나쁘죠. 지금은 전체 유권자를 봐야지 당원들이나 지지층만 보면 안 되거든요. 전체 유권자를 봐야 됩니다. 그리고 한 표라도 더 모아야 국정 운영에 유리합니다. 그리고 제가 볼 때는 1차 목표는 50% 넘기는 게 중요하고. 만약에 이재명 대표가 본선에서 60% 득표했다? 그러면 한동안 아무도 못 덤벼요. 솔직히 말해서.
정유미 기자 :
대선에서 이기는 거는 일단 그렇고, 몇 퍼센트 차로 이기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이철희 전 수석 :
굉장히 중요하죠. 여당이 108석밖에 없으니 만만해 보인다고 생각하지만 안 그렇습니다. 절대 만만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우리가 지금 헤쳐나갈 파고를 보면 이른바 트럼프 쇼크 아니에요? 마구 쏟아내고 있잖아요. 곧 한국에 대해서는 얘기하기 시작할 텐데 그러면 우리는 빚진 것도 없는데 청구서를 막 줄 거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날아오겠죠.
이철희 전 수석 :
그럼 어떻게 할 거예요. 이런 걸 막아내는 데는 결국 여야가 공동 보조를 맞춰야 돼요. 여당 따로 야당 따로, 야당은 그쪽 편들고 이러면 안 그래도 친미 성향이 강한 정당이고 세력인데 트럼프가 부정선거 편들어 줄 것처럼 해서 거기다 대고 옹호하기 시작하면 고립돼요. 그렇잖아요. 그런 점에서 보면 길게 보고 판단하는 게 저는 좋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대통령은 그래야죠.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우리 헌법에 의하면 통합의 책임은 있어요. 통합과 평화, 이 두 가지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운 대통령. 거기에 구속 안 되는 대통령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노력을 하는 거는 당연하죠.
정유미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 어제 인터뷰가 한겨레신문에 실렸습니다.
이철희 전 수석 :
저쪽 당으로 안 가요?
정유미 기자 :
이 얘기까지 하고 가겠습니다.
윤태곤 실장 :
저쪽 당 사람 오면 저쪽 당 이야기 많이 하니까.
이철희 전 수석 :
전 이 당 아니에요. 당적 없어요.
정유미 기자 :
자연스럽게 계속 질문이 그렇게 나오네요. 계셨으니까 잘 아시고. 인터뷰를 이 시점에 하신 이유는 뭘까요?
이철희 전 수석 :
저는 진작에 그 말씀을 하시려고 한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만 생각보다 늦어진 거죠. 하셨어야죠.
정유미 기자 :
그렇습니까? 메시지는 어떻게 보셨어요? 일단은 가장 핵심은 윤석열 정권의 탄생이 본인이 검찰총장에 앉힌 거부터...
이철희 전 수석 :
총체적으로 본인 책임 인정하는 건 저는 맞다고 봅니다. 저도 사실 정무수석으로서 책임이 있다고 얘기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저보다는 책임이 크다면 훨씬 클 수밖에 없겠지만 그 인터뷰를 잘 읽어보면 변명이 아니라 나도 속았다는 거 아니에요. 왜냐하면 4명의 검찰총장 후보 중에
정유미 기자 :
검찰 개혁 진짜 할 줄 알았다.
이철희 전 수석 :
3명은 검찰 개혁 안 하겠다고 버티고 1명은 하겠다고 했는데 다만 본인 인터뷰에도 나옵니다만... '윤석열 잘 아는 사람들이 위험하다고 말렸다, 이게 마음에 걸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 개혁 때문에 자기가 뭐가 씌었는지 그게 꽂혀가지고 할 수밖에 없었다.' 아주 진솔하게 얘기한 거거든요. 제가 듣기에도 당시에는 윤석열 그룹이 윤석열 사단이 검찰총장이 되기 위한 나름대로 권력 내부에서 캠페인을 세게 했다고 제가 들었거든요. 그 캠페인의 일환으로 검찰 개혁하겠다라고 사기 친 거죠. 그러니까 당한 거죠. 대통령이 당한 책임이 있죠.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는 않지만 당시 검찰총장 시킬 때 많은 사람들이 지금 야당 대표조차도 그 사람이 총장 하는 게 맞다는 얘기는 다 했어요.
정유미 기자 :
이재명 대표도요.
이철희 전 수석 :
예, 다 했어요. 공개적으로 다 했어요.
윤태곤 실장 :
대선 공약이었을걸요.
이철희 전 수석 :
그분만의 잘못은 아니고 본인도 잘못했다.
정유미 기자 :
누가 이 자리에 있었어도 속았을 거다.
이철희 전 수석 :
아니 꼭 그렇지는 않겠죠. 그러나 본인도 후회하고 국민 보기에 송구하다는 말씀을 하신 건 아주 진솔한 표현이고, 저는 마땅히 저도 그런데 왜 당신은 안 그러겠습니까. 죄송하죠. 이렇게 이런 사람일 줄 알았겠어요?
정유미 기자 :
그게 일단 첫 번째 핵심이었고, 그 다음에 두 번째가 당내의 상황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가 포용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했더니 이 대표도 그럴 생각이 있더라 이런 얘기를.
이철희 전 수석 :
제가 청와대 있을 때도 여러 번 얘기를 해보면 소신이 통합과 혁신이에요. 통합은 기세를 자꾸 모아야지 쪼개면 안 된다는 생각이 워낙 강하시고, 그리고 '민주당이나 진보 세력 강점은 자기 걸 기득권화시키지 말고 계속 끊임없이 혁신해야 된다.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자꾸 혁신하는 쪽으로 가야 된다' 이런 말씀은 본인의 소신이고 철학이기 때문에 계속 일관된 목소리를 그렇게 내고 있잖아요. 사실 총선 때도 이재명 대표에게 그렇게 말씀하셨죠. 이재명 대표가 그 말씀을 안 들었긴 합니다만, 듣고 안 듣고는 본인 판단인 것이고... 어쨌든 전직 대통령으로서 그런 어드바이스를 할 수 있는 거는 저는 충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비판은 이 지점에서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조국 전 장관에게 미안하다. 진짜 미안하신가 봐요. 그게 기사에서 잘 보이던데 그 내용이.
이철희 전 수석 :
너무 당했으니까.
정유미 기자 :
그래도 전직 대통령인데 굳이 또 이렇게, 이미 들어가 있는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이런 시선이 있는 것 같아요.
이철희 전 수석 :
지금 생각해 보면 더 그럴 것 같아요.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한 거나 계엄령 한 거를 보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계엄 사유도 아닌데 비상계엄을 했잖아요. 그런 거 보면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수사도 말도 안 되는 거 가지고 수사를 시작했다라는 걸로 유추해 볼 수 있잖아요. 실제로 사모펀드 가지고 수사를 시작했는데 사모펀드는 없어져버렸잖아요. 억지 수사를 한 거 아니에요. 그렇게 했다 그러면 다른 의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래서 대통령으로서는 장관 시켰는데 그렇게 당하니까 이른바 풍비박산 박살이 났잖아요. 부인 애들까지 다 그렇게 됐으니까 미안할 수밖에 없는데. 저희가 재임 중에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을 때 그거 가지고 논쟁을 한번 했어요. 이 문제를 어떻게 할까. 대통령이 한 번 조국 장관에게 미안하다 그래서 언론에 엄청 두드려 맞았거든요. 그래서 저희 내부끼리 회의하면서 그런 얘기를 했었어요. 대통령이 미안한 거는 개인감정이고 국민은 거기에 대해서 힘들어 하는데 개인감정만 얘기하는 건 안 된다. 이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솔직히 내가 개인적으로는 조국 장관한테 미안하지만 국민들한테 죄송하다 어쨌거나 이것 때문에 논란이 이어지고 사달이 벌어졌으니 죄송합니다라는 얘기를 해야 된다. 당신도 동의했어요. 그래서 기자회견 때도 사실 그 질문이 나오면 하기로 했어요. 통상 청와대는 해보면 기자들한테 이 질문 해주세요 하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런 거 몇 개 넣죠.
이철희 전 수석 :
다 짜지는 않지만 우리가 부탁하고 싶은 거 하잖아요. 사실 그게 이른바 핵심이니까. 근데 그 기자가 하기로 했는데 잊어버렸는지 딴 질문을 해버리더라고요. 그래서 답변을 못 했어요.
정유미 기자 :
그 얘기는 결국 못하고 지나가신 건가요?
이철희 전 수석 :
못 했죠. 굉장히 아쉽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어제 실린 인터뷰에서도 그 얘기는 안 하신 것 같은데 국민들께 미안하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러니까 조국 전 장관에 대한 미안함.
이철희 전 수석 :
그거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다 송구하다고 했으니까 다 포괄해서 한 거죠. 야박하시네. 박절해.
정유미 기자 :
(웃음) 그렇게 보려고 노력을 하면.
윤태곤 실장 :
문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하신 분이나 오래 정치를 오래 하신 분들은 저보다 훨씬 더 잘 알지만, 저도 바깥에 있는 사람 중에서는 꽤 아는 편이거든요. 인연, 세월도 길고... 문 수석님 시절 때부터 알고.
정유미 기자 :
민정수석 때부터.
윤태곤 실장 :
또 야인으로 있을 때도 만나기도 했었고 되게 양가적인데.
정유미 기자 :
야박하실 것 같은데.
윤태곤 실장 :
제가 생각했을 때 문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조국 장관을 너무 좋아해요. 두 사람은. 제가 볼 때. 고향도 우리 다 부산이긴 하지만 부산이고 양반 이런 거 따지는 것도 약간 비슷하고 캐릭터가 되게 흡사한 점이 많아서 너무 잘 맞는 게 저는 저 문제의 시작이었다라는 생각이 여전히 있다라고.
정유미 기자 :
사람이 너무 좋아서
윤태곤 실장 :
잘 맞는 사람을 또 너무 가까이에 민정수석이라는 건 바로 옆자리인 거잖아요. 둔 게 어쨌든 두 분한테 다 꼬였다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조국 수석한테 그 미안함을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첫 번째 와이드 인터뷰잖아요. 왔다 갔다 하다가 잠깐 이야기한 거 말고는 거기에 그렇게 비중 있게 이야기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은 게 있고 제가 아쉬움이 있다면요. 지금 보세요. 전직 대통령 중에 멀쩡하게 있는 분은 문 대통령 혼자예요. 생존해 있는 분은 세 분이지만 두 분은 예우가 박탈돼 있는 거고 예우를 받는 사람은 한 명인데 나라의 어른 느낌을 줬었으면 좋았을 건데,
이철희 전 수석 :
인터뷰를 제대로 안 보셨구만.
윤태곤 실장 :
봤어요.
정유미 기자 :
민주당의 어른 같았어요?
윤태곤 실장 :
민주당6 나라4 정도면 됐을 텐데, 한 7대3 그 느낌이었고, 그리고 통합의 이야기도 제가 같은 맥락에서 드리는 말씀인데, 전체 통합보다는 약간 우리, 범민주진영이라고 하나? 그 표현 쓰시는 걸로는. 거기에 대한 통합이 강조된 느낌이 있었어요. 다음에 한 번 더 하신다면
정유미 기자 :
또 하실까요?
윤태곤 실장 :
할 수도 있죠.
정유미 기자 :
그런 인터뷰 계속하실 것 같으세요?
이철희 전 수석 :
전직이 그렇게 많이 자주 나오는 건 좋지 않다고 보고
윤태곤 실장 :
그런 와이드 인터뷰가 아니라 메시지가 나오더라도 저는 전체 통합의.
정유미 기자 :
조기 대선 때 뭔가 메시지를.
이철희 전 수석 :
무슨 말씀인지는 알겠는데 제가 굳이 변론하면 그것도 웃기는 모양새가 돼서, 다만 언론에서 문 대통령을 속된 말로 조지듯이 윤석열 조졌으면 저 꼴 안 났을 거예요.
정유미 기자 :
갑자기 우리가 또 숙연해지는... 우리가 덜 조졌나.
이철희 전 수석 :
엄청 눈치들 많이 봤잖아요.
윤태곤 실장 :
계엄 이전에 몇 달 전 한 6개월 보면은 보수 언론도 제가 볼 때는
정유미 기자 :
돌아선 지 오래됐어요.
이철희 전 수석 :
그건 터지고 나서 그런 거고 저희는 임기 말 때까지 두드려 맞았죠.
윤태곤 실장 :
제가 보기에는 임기 중반인데도 이미.
정유미 기자 :
좀 더 편한 얘기로 가죠. 국민의힘 얘기로. 지난번에 나오셨을 때 윤 대통령은 그렇다 치고 이런 보수 정당은 내가 살다가 처음 봤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여전한 상태로 보이시나요?
이철희 전 수석 :
상상 그 이상 아닙니까?
정유미 기자 :
상상 그 이상.
이철희 전 수석 :
제가 볼 때는 조만간 웃자고 하는 소리기는 합니다만 조만간 국힘은 당명 바꿀 거예요. 당명 바꿀 가능성이 큰데
정유미 기자 :
탈바꿈한다 이러면서
이철희 전 수석 :
저는 공화당을 추천합니다. 미국 공화당이랑 흡사해지고 있기 때문에
정유미 기자 :
아예 이름도 그렇게 맞춰가라
이철희 전 수석 :
예. 똑같잖아요.
윤태곤 실장 :
미국 공화당 쪽에서 트럼프 대통령한테 브레이크도 꽤 걸고 하더라고요. 정책적인 것 보면
이철희 전 수석 :
큰 틀에서 보면 8, 90% 그냥 쫓아가고. 트럼프는 겁을 안 내잖아요. 행정명령을 남발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남의 나라 침략하는 것도 거침없이 얘기하는데 아무도 얘기 안 하잖아요. 여당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사실 레비츠키나 민주주의 학자들 정치학자들이 얘기하는 거 보면 그나마 제동을 걸 수 있는 힘은 여당한테 있습니다. 과거에 루즈벨트가 정말 재선했을 때 압도적인 득표로 재선했거든요. 재선하자마자 뭐라 했냐면 사법부 개혁을 밀어붙였어요. 대법원이 자꾸 자기가 뉴딜정책을 꺼내놓는데 위헌으로 때리니까 보수적인 대법원이었거든요. 어떻게 개혁해 버리려고 코트패킹이라는 개혁안을 밀어붙였어요. 당시에는 워낙 압도적인 지지율이었기 때문에 밀어붙였으면 됐을 건데 왜 안 됐냐. 당시 여당인 민주당에서 그거 안 됩니다라고 브레이크를 확 걸어버렸거든요. 그렇게 해서 접었어요. 그 요인이 그중에 하나, 여러 개 중에 하나예요. 그만큼 여당이 갖는 힘이나 위상이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국힘은 그걸 반성을 해야 돼요. 우리가 책임이 있구나. 너무 윤석열 대통령에게 하자는 대로 해줬구나 이런 반성을 해야 되는데 그런 반성은 한 번도 제대로 된 반성이 없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반성이 없고.
이철희 전 수석 :
기승전 이재명이잖아요. 무슨 이재명 대표가 계엄했습니까?
정유미 기자 :
오늘 권성동 원내대표 교섭단체 연설에서도 이재명 대표 책임 얘기가 또 이만큼.
이철희 전 수석 :
그렇게 이재명 대표가 잘못하고 그렇게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혐오감이 짙고 반대정서가 넓으면 총선에서 왜 졌어요. 만약에 그거 있다고 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네들이 더 싫어, 니들이 더 나빠라고 해서 표 안 준 거 아니에요. 근데도 반성 안 했잖아요. 대통령이. 야당 대표 잠깐 얼굴 만나고 땡 쳤잖아요. 그리고 인사한다고 그래놓고 총리도 안 바꾸고 밀어붙이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결국 계엄까지 간 거 아닙니까. 이 사태가 이렇게 악화되는 거에 대한 국힘의 책임이 없어요? 정권은 잃을 수 있어요. 지난번에 민주당도 잃었잖아요. 본인들도 잡을 수 있고 잃을 수 있는 거예요. 다음에 또 잡으면 돼요. 그러나 정치를 이렇게 속된 말로 아사리판 만들고 개판 만들어 놓으면 그 대가는 누가 치르느냐... 국민들이 치러요. 국민 정말 나쁜 짓 하고 있는 거예요.
윤태곤 실장 :
한국 보수 진영은 자기들의 문제에 대해서 진단과 해법이 잘못 나온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할 때는. 이명박 대통령 때 박근혜가 여당 내 야당이었다. 친박계가 이렇게 해서 발목 잡아서 하고 싶은 걸 다 못했다 그런 문제의식, 박근혜 대통령 때는 거꾸로 친이계가 돌아서서 탄핵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 때 똘똘 뭉쳐야 된다. 이준석 쳐내, 그리고 지금 계엄에 대해서도 이재명 때문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한동훈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한동훈이 말을 안 들어서 마음대로 안 돼서 대통령이 욱해서 했다. 김민전 의원 이런 분들, 그러니까 이건 제가 생각할 때 현상에 대한 진단과 해법이 잘못 나온 거죠. 이 안에서 당에서 이견이 있으면 정치적으로 설득하고 이견을 받아들여서 어떻게 보면 이명박 대통령 정권 재창출했잖아요. 그 당내 야당과 관계를 갈등도 있었지만 결국은 수용해서.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그게 안 되니까 탄핵으로 뻥 터져버렸고 윤석열 대통령은 그걸 강제로 막 하다가 계엄까지 갔는데 지금도 국힘 내에서의 해법, 윤 대통령 만나고 온 사람들이 똘똘 하나로 뭉쳐서 똑같은 이야기 똑같이 하는 거니까 그렇게 가면 결과도 똑같지 뭐. 안 봐도 알지.
이철희 전 수석 :
해법이 될 수는 없죠. 윤 대통령도 현실을 인정하기 싫었잖아요. 총선 패배라는 현실을 인정하기 싫으니까 계엄이라는 카드를 뽑은 거 아니에요. 국힘도 대통령이 계엄해서 내란범으로 몰려가지고 수감되고 하는 이 상황이 인정하기 싫은 거예요. 그러니까 대안 세력을 만들고 있는 거예요. 막 찌르는 거잖아요. 원래 있던 저는 극우 세력이 그렇게 막 대한민국의 다수이거나 그동안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보지는 않아요. 있었죠. 계속. 계속 광화문에 집회하고 있었던 사람들이에요. 근데 확 넓어지는 이유가 뭐냐 하면 주류 정당이 보수 정당이 그들이랑 손을 잡고 그쪽으로 가버리니까 프레임이 그렇게 씌워져 버린 거예요. 전체가 다 극우인 것처럼 보이게 되는 거잖아요. 그리고 그 이유는 뭐냐, 이재명 나쁘다는 거예요. 근데 말도 안 되는 정치적으로 저 사람 뽑지 말자라고 하는 건 좋아요. 선거에서 허용된 거라고 칩시다. 근데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무죄 추정이라고 하면서 왜 이재명 대표는 유죄 추정이에요. 재판받고 있는데. 한쪽은 무죄고 한쪽은 유죄라고 단정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똑같이 하든지, 그리고 재판이 진행 중에 있는 거잖아요. 자기들의 모든 잘못은 이 사람 때문에 용서가 된다? 세상에 그런 게 어디 있어요. 자기들 잘못은 잘못대로 한 거죠. '우리가 잘못을 했어요. 그러나 이 사람 되면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으니 저희가 충분히 반성하고 성찰하고 달라질 테니 저희를 한 번 더 믿어주십시오' 이렇게 얘기를 해야죠. 국민을 대하는 최소한의 염치고 도리 아닙니까? '저 사람 싫으니까 우리는 잘못한 거 다 이해해 주세요, 저 사람 때문에 그랬거든요.' 사람 싫으면 계엄해도 되고 사람 싫으면 군사력 동원해도 됩니까? 말이 안 되죠.
윤태곤 실장 :
불복·위헌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제가 생각할 때는 굳이 균형을 맞추려고 하는 건 아니지만 민주당에도 옛날에 불복하는 사람들 많았어요. 근데 제 말은 이거예요. 내가 말로 불복한다고 해서 현실적으로 불복이 되느냐 승복인 거잖아요. '나는 역사의 법정에서 난 무죄야. 나는 인정 못해'라고 해도 유죄 받으면 유죄 받는 거고 감옥 가면 감옥 가는 거고 그리고 조금 하다 말잖아요. 했다가 조용해지면 자연스럽게 인정이 되는 거지 않습니까? 저는 탄핵 인용이 된다면 똑같을 거예요. 처음에는 역사의 법정에서 무죄다 불복이다 국민저항권이다 할 건데, 조금 하다가 자연스럽게 마는 쪽으로 갈 거냐, 국민의힘 입장에서 사실 그게 좋은 건데 너무 오래 갈 거냐 그걸 잘 모르겠어요.
정유미 기자 :
아까 수석님 말씀하시기를 국민의힘도 대선 모드로 들어가면 탈윤을 해야 될 텐데 지금 친윤 의원들 예를 들면 나경원 윤상현 이 의원들은 지금 저렇게까지 해놓으시면 갑자기 모드 전환하기는 좀 어렵지 않아요?
이철희 전 수석 :
그분들은 제가 볼 때 변수가 되기는 어렵지만 김문수 장관이 1위 후보가 된 거는 상당한 부담일 거예요. 털어내기가 쉽지 않죠.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한테 부담이다.
이철희 전 수석 :
그렇죠. 국민의힘이 예를 들면 대선 후보들이 옛날에 조국의 강을 건넙시다 이런 얘기를 했잖아요. 그 사람 표현에 빗대서 탄핵의 바다를 건넙시다, 이런 표현 하는데 탄핵의 바다를 건너겠다는 사람들이 모여서 어떻게 할 거냐라고 하면 쉬워요. 근데 여기에는 탄핵의 바다를 안 건너겠다는 사람이 있는 거예요. 여기가 1등이에요. 여기 사람들이 막 싸우고 있는 거예요. 이 판을 누가 어떻게 정리할 거냐가 쉽지 않죠.
윤태곤 실장 :
매우 어렵죠.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 경선에서 피 터지는 싸움이 일어나는 건가요.
이철희 전 수석 :
여기서 뭔가 사달이 나니까 야당이 넉넉하게 여유를 갖고 있는 거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어차피 한 판 싸움이 벌어져야 되니까. 국민의힘 안에서.
이철희 전 수석 :
나쁘지 않은 거지. 그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이기고 지는 싸움으로 보면 나쁘지 않죠. 국힘의 김문수 후보의 부상이 속으로 내심 반가울 걸요. 땡큐 이러고 있을 거예요.
정유미 기자 :
민주당에서는.
이철희 전 수석 :
그렇죠. 그런데 좁게 대선 승리만 놓고 보면 그럴 수도 있으나 물론 다를 수도 있겠지만, 그럴 수도 있으나 크게 보면 대한민국에 엄청난 부담이고 본인이 대통령 되고 나서도 엄청난 부담이고 장애가 될 거예요. 장벽으로 작용할 거니 그걸 즐기지 마라. 윤 대통령도 대통령 되자마자 얼마나 즐겼어요. 해피했잖아요. 얼마나 폼 잡았습니까? 그리고 청와대 이전, 대통령실 이전, 멋있게 했잖아요. 여론이 반대했는데도 밀어붙였어요. 그때부터 망한 거예요. 그렇잖아요. 국민이 시그널을 주는데 안 받으니까 망하는 거거든요. 준비를 지금부터 해야 돼요. 즐길 때는 아니에요. 숙제가 너무 많아요.
윤태곤 실장 :
국힘이 여러모로 어려운 게 김문수 장관이 이렇게 오래 1위로 갈지 잘 몰랐는데 윤 대통령하고 맞물리는 거거든요. 제가 볼 때는 김문수라고 적혀 있지만 괄호 열고 윤석열이에요. 윤석열 지지라는 게 김문수 지지로 나타나는 건데, 저 같은 사람이 볼 때 '이게 계속 가겠어? 결국 후보는 딴 사람이 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도 하는데 여전히, 근데 만약에 국민의힘이 경선을 했을 때 지분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꼭 지분이라는 게 숫자로 지분이 아니라 그 사람들의 의견을 받아들여야 되는 거잖아요. 한동훈이나 오세훈이 후보가 된다 하더라도 여기에 존재를 인정해서 받아 안는 건 되게 부담. 근데 예를 들어서 이재명 후보가 됐을 때 김부겸이나 김경수 같은 비주류의 존재를 인정하고 거기에 지분을 안는 거는 본선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거예요. 근데 오세훈, 한동훈이 김문수를 안는 거는 본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냐, 제가 볼 때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란 거죠.
정유미 기자 :
어떻게 해요 그러면? 어렵네요, 국민의힘 후보는. 김문수 장관은 국회에 오면 기자들이 달라붙고 질문하면, 어제 이재명 대표 연설 평가도 본인이 하셨던데... 약간 예전에 한동훈 전 대표 장관할 때 기자들 다 모이면, 항상 현안에 대한 한동훈의 의견이 이렇게 전해졌던 것처럼, 김문수 장관이 지금 그런 것 같아요.
이철희 전 수석 :
가장 날카로운 대척점에 서 있으니까 지지를 받는 거잖아요. 가장 날카로운 대척점이라는 위상을 잃어버리면 거기는 금방 빠져요. 가장 대척점에 서 있다가 우습게 된 사람이 홍준표 지사잖아요. 다 뺏겨버렸잖아요. 지지율을 거의.
정유미 기자 :
김문수한테.
이철희 전 수석 :
그렇죠. 가장 대척점에 서 있던 사람 위상을 본인이 약간 흔들었어요. 대선 나갈 것처럼 이러니까 지금 탄핵 반대해야 되는데 저 사람은 지 궁리하고 있네.
정유미 기자 :
이사갈 생각부터.
이철희 전 수석 :
이거 때문에 내려앉은 거잖아요. 근데 김문수 후보는 가장 대척점에 서 있잖아요. 나머지 사람들은 꼭 그렇지는 않거든요. 대선 후보라는 사람들은. 한동훈도 그렇고 오세훈도 그렇고, 유승민도 그렇고. 그런 점에서 보면 국힘이 전체적으로 누군가가 이 경선을 관리한다라는 차원에서 보면 난감하죠. 이걸 어떻게 풀어야 될지 그리고 본선 가면 당의 내부 경선에서도 그럴 거예요. 김문수 후보가 이럴 수 있잖아요. 만약에 경선 나온다고 치면 상대 후보한테 너 윤 대통령 탄핵 찬성해, 반대해?
정유미 기자 :
이렇게 묻겠죠.
이철희 전 수석 :
이렇게 물을 거 아니에요. 그럼 뭐라고 얘기해요?
정유미 기자 :
기본 질문이겠죠.
이철희 전 수석 :
그리고 본선 갔는데 민주당 후보가 탄핵 찬성하세요 반대하세요? 윤 대통령이 잘했다고 보세요, 못했다고 보세요?부터 막 하기 시작하면 그건 난감하잖아요. 정리가 안 돼 있으면. 그 당에 있는 탄핵 반대하는 사람들 어떻게 할 겁니까? 이렇게 묻기 시작하면 난감하죠. 이건 정리를 해줘야 되거든요. 미리.
정유미 기자 :
어떻게 정리가 됩니까?
이철희 전 수석 :
그런데 당 지도부도 저러고 있으니 쉽지 않죠. 뭔가 트랩이 걸렸어요. 극우 트랩에 딱 걸려서
정유미 기자 :
극우 트랩에 걸렸다.
이철희 전 수석 :
김문수 트랩에 딱 걸려버린 거예요. 이걸 어떻게 헤쳐나갈지는 할 수 없다. 그냥 극우로 가자 김문수로 가자.
정유미 기자 :
이번 판은 망했다, 이렇게?
이철희 전 수석 :
그렇게 할 수도 있겠죠.
정유미 기자 :
대선 승리를 어차피 목표로 안 두면 그렇게 가고 아예
이철희 전 수석 :
그렇게 하면 제가 볼 때 당 쪼개져요.
윤태곤 실장 :
제가 어디서 그런 걸 썼는데 일곱 번의 대선 민주화 이후에 있으면서 한 네 번 정도는 흔히 말하는 51대49, 박근혜VS문재인 때가 3% 정도 제일 컸어요. 나머지는 1점 몇, 0.39% 1.3%, 0.7% 이런 식이었고. 판이 완전히 벌어진 게 2007년하고 2017년이거든요. 국민의힘이 만약에 2017년 홍준표 전략으로 가느냐 나는 보수를 지키려고 나왔다. 탄핵은 옳은 거였고 유승민은 배신자다라고 하면은 선거는 질 수도 있는데 선거에서 51대49로 지는 거 하고 만반으로 지는 거하고는 그 뒤가 매우 다릅니다. 51대49로 지면 한 끝이 부족해서 한 거니까 우리가 다시 잘하면 이길 수 있겠다라고 해서 바로 다음 대선을 바라보게 되는데 만반으로 지면은 그때 그 자유한국당 기억나시잖아요. 아수라장이었던 거. 대선 그냥 지는 게 아니라 그 뒤까지 그렇게 가는 거죠.
이철희 전 수석 :
그래서 그 당이 대선을 치르려면 탄핵 결과 심판에 승복하고 탈윤하고 손절해야죠. 손절하고 당내에 있는 또는 바깥의 극우 세력과 손잡은 것도 놓고 다시 좌클릭을 해서 건전한 보수 정당으로의 본모습을 찾고 거기에 그 당을 대표할 만한 사람을 후보로 쓰고 거기서는 그나마 제일 세다고 할 수 있으면 유승민 후보가 제일 세겠죠. 왜냐하면 윤석열 정부 실정이나 탄핵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이니까.
정유미 기자 :
가장 세다는 게, 인기가 많다?
윤태곤 실장 :
탈윤 프레임?
이철희 전 수석 :
국힘이나 윤석열 부담으로부터는 자유로운 사람이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이철희 전 수석 :
그리고 경제전문가이고 더하기 할 수 있는 여지는 많은 사람이잖아요. 거기가 후보가 되면 제일 셀 거고, 오세훈 후보도 어쨌든 적극적으로 윤석열 편을 들고 있는 건 아니잖아요.
정유미 기자 :
요새는 약간 윤석열 외교는 잘했네, 이런 메시지도 좀 있어요.
이철희 전 수석 :
이도 저도 아닌 묘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건데 어쨌든 그것까지 포함을 시키고 여기에 이준석 전 대표까지 합류해서 본래의 보수 정당으로서의 국힘의 위상을 온전하게 회복한다 그러면 야당도 긴장할 수밖에 없겠죠.
정유미 기자 :
이준석 대표가 들어온다고요 국민의힘에?
이철희 전 수석 :
저는 탈윤이 분명하게 이루어지면 연대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정유미 기자 :
통합까지는 아니라도 선거 전제로 연대 정도.
이철희 전 수석 :
근데 전제는 확실하게 선을 그어야죠. 탈윤, 그러니까 친윤이나 이런 사람들을 주변화시키는, 총체적으로 탈윤이 확실하게 이루어지면 해볼 수 있죠.
정유미 기자 :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하지 않아요?
이철희 전 수석 :
시간이 부족하면 빨리 하면 되죠.
정유미 기자 :
그런가. 여기서는 왜 한동훈 전 대표 얘기는 안 하세요? 한동훈 전 대표는 별로? 유승민과 오세훈?
이철희 전 수석 :
한동훈 대표는 제가 볼 때는 너무 조심스러워 하는 것 같아요. 지금은 당당하게 나와야 되거든요. 나는 계엄에 반대했고 나는 탄핵에 찬성했다.
정유미 기자 :
난 자유롭다.
이철희 전 수석 :
난 이유가 이거다. 그리고 아마 본인만이 알고 있는 속사정이 있을 거예요. 윤 대통령 간에. 계엄 이후에 미묘한 상황에서 우리가 볼 때는
정유미 기자 :
1:1 독대도 하고 그랬잖아요.
이철희 전 수석 :
한동훈 대표가 왔다 갔다 했잖아요. 우왕좌왕했지만 거기도 좋게 보면 속은 이유가 있을 거예요. 윤 대통령한테 속은 거 아니에요? 그러면 속인 내용이 뭔지 이런 것들을 소상하게 공개하고 저는 정면으로 돌파해야 된다. 안 그러면 배신자 프레임에 걸려서 헤어나기 어렵다. 당당하게 '지금 국힘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 이 길로 가면 안 된다, 이렇게 가야 된다, 그리고 탈윤을 확실하게 해야 된다'라는 식으로 해서 세를 모아서 예를 들면 유승민이든 오세훈이든 세를 구축해서 당내에 한 블록으로 움직여야 되거든요. 세력화를 시도해서 붙어야 돼요. 그렇게 해서 저 극우 흐름을 밀어내야지 싸움에서 이겨야 후보도 되는 거고, 본선도 해볼 수 있는데 가만히 있다가 레이스 시작되면 저도 할게요, 이렇게 하면 아마 치일 걸요. 너 뭐냐.
정유미 기자 :
헌재 결정 나기 전에 빨리 움직여야 된다?
이철희 전 수석 :
지금도 늦었어요.
정유미 기자 :
지금도 늦었어요?
이철희 전 수석 :
그래서 탄핵에 찬성한 12명, 계엄 반대한 18명, 이 사람들이 운신할 수 있는 공간을 본인이 열어줘야지 자기 기반인데. 그리고 결정적으로 계엄이 국회에서 계엄 해제가 의결이 되고 탄핵이 가결된 거는 저는 누가 뭐래도 한동훈의 공이 있다고 봐요. 한동훈 대표가 그때 그렇게 안 움직였으면 쉽지 않았을 수도 있거든요. 그러면 그걸 자기 기반으로 해서 붙어야죠. 정정당당하게 나는 이렇게 가고 이게 맞다고 본다 그래서 노선 싸움이든 세 대결을 해야 되고, 싸움이 벌어지면 유승민 대표도 합류할 거고 오세훈도 중간에 줄타기가 아니라 확실하게 입장을 정리할 거고, 더 많은 당원 수준에서 지지층 수준에서 움직여주겠죠. 그리고 또 그분은 팬덤도 있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님 빨리 나오셔야겠어요.
이철희 전 수석 :
지금 해야 돼요. 늦었어요. 세게 붙어야 돼요.
윤태곤 실장 :
비슷하게 생각하는데 한동훈 대표가 다시 돌아온다면 반성한다 하겠어요? '나 잘했다, 그떄 가도 계엄을 해제했을 거고 탄핵을 불가피하게 할 수밖에 없다' 그 이야기를 하고 나오는 게 맞고 그럴 수밖에 없는데... 제가 약간 다르게 생각하는 거는 '사실 니들이 몰라서 그렇지, 이런 것도 있었어'라는 식으로 그것을 알려주고 이런 거는 너무 자해다.
정유미 기자 :
비밀을 까고 이런 건 하지 말고 묵직하게.
이철희 전 수석 :
나는 비밀이 아니라 정직하게 가는 게 맞다고 봅니다.
윤태곤 실장 :
크게는 정직하게 가는데 시시콜콜 이런 식으로 하면.
이철희 전 수석 :
중요한 게 뭐냐 하면요. 생각이 다를 수 있는데 유승민 대표가 왜 배신자 프레임에 걸려 있냐. 따박따박 팩트 갖고 안 싸웠어요.
정유미 기자 :
그쪽에서 공격을 할 때.
이철희 전 수석 :
그렇죠. 그리고 제가 듣기에는 중앙일보에서 왜 박근혜 전 대통령 회고록 냈잖아요. 유승민 본인의 입장으로서는 거짓말이 너무 많다는 거예요. 근데 따박따박 팩트를 가지고 안 싸우더라고. 크게 보니까 그 양반이 안 됐는데 감옥 가고 탄핵도 됐는데 내가 그렇게까지 하는 거는 인간적으로는 아니지 않냐라고 참았더니 결국 배신자 프레임이 너무 세게 걸려 있는 거예요. 진위가 구분이 안 되고 이른바 가짜뉴스들도 기정사실화돼서 저놈 나쁜 놈이라고 돼 있는 거잖아요. 절대 용인하면 안 돼요. 한동훈 대표가 만약에 이번이 아니라 다음이라도 할 생각이 있다 그러면 지금부터 팩트 갖고 붙어야 돼요. 정말로 요만큼이라도 양보하면 안 돼요. 그건 지도자로서는 이런 국면, 탄핵 국면이나 이런 상황에서는 지도자로서는 분명한 팩트를 정립해 주는 게 본인의 의무예요.
정유미 기자 :
그럼 국힘 전통적 지지층에서 '저봐, 저봐, 따박따박 또 저런다' 이러면서 표 떨어지는 거 아닙니까?
이철희 전 수석 :
그 고통의 강을 건너야 돼요. 그것 없이 어느 날 갑자기 한동훈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진다? 그건 불가능해요. 끌려다닐 수밖에 없어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