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받는 이양수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루 앞두고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최근 강조해온 실용주의 노선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오늘(9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근 이 대표가 연일 성장과 실용을 강조하며 이전과는 180도 다른 행보를 보인다"며 "국민은 그동안 반복돼온 이 대표의 오락가락 행태가 얼마나 많은 정치 불신과 사회적 혼란을 낳았는지 기억한다", "내일 이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어떤 내용을 실용주의로 포장해 국민을 속일지 걱정이 앞선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필요에 따라 이리저리 말을 바꾸고, 민생 안정에 필요한 추경을 볼모로 협박하는 일이 과연 이 대표가 말하는 실용주의인가"라며 "작년 헌정사 최초로 민주당이 감액 예산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킬 때는 언제고, '슈퍼 추경'을 하자고 생떼를 쓰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이야기하는 성장과 포용은 위장된 '우클릭' 아닌가"라며 "믿을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급격한 위장 우회전과 프레임 전환이 볼썽사납다"며 "현명한 국민은 이제 속지 않는다. 본질을 꿰뚫어 보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호준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 집권플랜본부가 '삼성전자급 헥토콘 기업(기업가치 100조 원 이상 비상장 기업) 6개를 육성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일장춘몽을 꾸는 기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호 대변인은 "획일적 주 52시간 근로를 유연하게 손보는 것을 막아 세운 것이 민주당"이라며 "실리콘밸리와 중국 기업들이 잠도 안 자고 일하는 동안 삼성전자는 52시간에 묶여 있는데 삼성전자 6개를 어떻게 만드는가"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주진우 당 법률자문위원장은 이 대표가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재판부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한 것과 관련, 재판 지연 시도라며 신속한 재판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서울고등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전략기획특별위원회는 또 이 대표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 자체 청문회 개최도 검토 중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