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가수 송대관의 빈소가 마련된 모습
어제(7일) 세상을 떠난 가수 송대관 씨의 빈소에는 이틀째 추모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가수 하춘화 씨와 정수라 씨 등 가요계 동료들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았습니다.
하춘화 씨는 "아직 젊으신데 갑자기 이런 일을 겪으니까 믿어지지 않는다"며 "굉장히 마음이 허전하고 가요계가 텅 비어있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슬프다"고 말했습니다.
고인과 함께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불렸던 설운도 씨를 비롯해 가수 배일호와 김국환, 김흥국, 현숙, 최진희, 권성희,소리꾼 장사익 씨 등이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생전 고인과의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는 배우 겸 가수 김성환 씨가 고인의 장지를 마련한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김성환 씨는 "라디오 방송을 30년 넘게 진행하며 송대관 형님과 자주 만났고 형제처럼 지냈다"며 "형님과 같이 듀엣곡도 불렀을 만큼 각별한 관계이기 때문에 제가 형님을 특별히 모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송대관 씨는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해 '해뜰날', '유행가', '네박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서민의 마음을 대변하는 노래로 희망을 안겨줬습니다.
1970년대부터 꾸준히 활약하며 태진아, 설운도, 고(故) 현철 씨와 함께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영결식은 내일 오전 9시 30분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지고 태진아 씨가 추도사를, 이자연 씨가 조사를, 강진 씨가 애사를 낭독할 예정입니다.
발인은 오전 11시이며 고인은 서울추모공원을 거쳐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추모관에서 영면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