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시진핑 회담…"APEC 방한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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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을 방문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났습니다. 시 주석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 방문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원식 국회의장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두 사람은 어제(7일) 오후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에 앞서 하얼빈의 한 호텔에서 만났습니다.

애초 예정됐던 시간은 15분이었지만, 양국의 주요 관심사를 나누며 40여 분간 대화가 진행됐습니다.

우 의장은 우선 시 주석에게 올 11월 경주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달라 요청했습니다.

내년 APEC 개최국이 중국인 만큼, 양국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APEC 정상회의에 국가주석이 참석하는 건 관례라면서, 관련부처와 함께 참석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답을 내놨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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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은 한국 탄핵 정국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 국민이 내정 문제를 잘 해결할 지혜와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며, "한중 관계가 안정을 유지하길 바란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시 주석이 우리 국회의장과 회담한 건 지난 2014년 정의화 전 의장 이후 11년 만이고, 탄핵 정국 이후 한국 고위급 인사로도 처음입니다.

시 주석은 우 의장과 나란히 놓인 의자에 앉아 대등한 관계로 대화를 진행하는가 하면, 회담에 앞서 우 의장 부부를 환영 오찬에 초대하는 등 상당한 수준의 예우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대화도 시종 우호적인 분위기로 진행됐다고 알려졌는데, 중국이 한국과 관계 개선에 손길을 내밀고 있는 것으로 풀이가 됩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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