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서 규모 3.1 지진…"굉음에 밤잠 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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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7일) 새벽 지진이 났다는 긴급 재난 문자 때문에 놀라서 깼다는 분들 많았습니다. 내륙 한가운데인 충북 충주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일어났는데요.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전국적으로 2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CJB 안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 길을 비추던 CCTV가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국가지진관측망에도 한순간 치솟는 지진파가 감지됐습니다.

오늘 새벽 2시 35분경 충주시 북서쪽 22km 지점, 앙성면 영죽리 일원 깊이 9km 진원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충북에서 체감한 최대 진도는 5 수준으로,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지진 발생지 인근에 위치한 상영죽, 양촌, 음촌마을 주민은 약 300여 명.

주민들은 한밤중 폭발과 같은 굉음과 진동에 가슴 졸이며 밤잠을 설쳐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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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순/충주시 앙성면 음촌마을 주민 : 뭐가 무너지는 줄 알았어 집이. 지진은 생각도 못 하고. 아래위층 다 갔다 오고 휴대전화 보니까 (재난 문자) 떴더라고. 내가 그래서 밤을 꼴딱 샜다는 거 아녜요.]

지진으로 인한 피해 신고는 없었지만 30여 건의 지진 체감 신고가 접수됐고, 최초 지진 발생 후 규모 1.5 수준의 여진이 두 차례 더 이어졌습니다.

지난 2022년 10월 괴산군에서 발생한 규모 4.1의 지진을 비롯해 3년간 총 5건의 지진이 관측된 충북.

전문가들은 일본 등 국외 발 지진의 여파가 한반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태성/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 : 일본에서 발생한 거대 지진에 의한 응력 변화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 기상청은 최초 지진 규모를 4.2로 판단해 충청권을 비롯한 인근 지역까지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면서 시민들이 혼란을 빚었습니다.

CJB 안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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