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대왕고래, 대왕사기"…여 "어려움이 반갑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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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는 이번 1차 시추 결과를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민주당은 사업 이름인, '대왕고래'에 빗대 '대왕 사기'라고 공세를 폈고 국민의힘은, 우리나라가 자원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게 민주당에는 반가운 일이냐며 맞받았습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 이른바 '대왕고래'를 대국민 사기극으로 규정했습니다.

시추에 투입된 예산만 1천억 원이라며 '대왕사기'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당대표 : 국가가 이 인공지능 연구를 위해서 GPU 최소한, 최고급 사양 3천 장을 살 수 있는 돈을 이 '대왕사기 시추' 한 번 하는 데 다 털어 넣은 겁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가스전 사업 예산 삭감을 계엄 선포 명분의 하나로 내세웠다고 되짚으면서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가스전의 7개 유망구조 가운데 한 개를 시추한 것일 뿐인 만큼 실망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석유, 가스 등 자원 탐사는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면서, 정부도 용기를 잃지 말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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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저는 (더) 해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는데…. 한 번 시추해 봤는데 바로 (석유가) 나온다면 산유국이 안 되는 나라가 어디 있겠습니까.]

민주당을 겨냥해서는, '마치 승리라도 한 듯 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한민국의 자원 개발이 어려움을 겪는 게 그렇게도 반가운 일이냐'고 되물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잠정 결과는 대왕고래에 대한 단정적 결론이 아니라며, 나머지 6개 유망 구조에 대한 탐사 시추도 해 봐야 한다는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야당을 중심으로 국회 국정조사가 필요하단 목소리도 커지는 가운데, 민주당은 오는 19일로 예정된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에서 대왕고래 사업에 대한 현안질의를 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우기정, 디자인 : 강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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