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가까이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수단의 한 난민 캠프.
전쟁의 공포 속에서 어린아이들이 굶주림과 질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땅콩 껍질을 눌러 기름을 짜낸 찌꺼기가 이들의 식량입니다.
[누르 압달라 (수단 난민) : 이곳 사람들은 석유 공장에서 땅콩기름을 생산하고 난 폐기물인 '옴바즈'를 기름과 소금으로 요리해 먹고 있습니다.]
난민들은 이미 영양실조와 감염으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 유엔은 수단의 5천만 인구 중 3천만 명 이상이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최대 원조국가인 미국으로부터 식량 3만 톤을 지원받을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이마저도 어렵게 됐습니다.
미국 정부가 해외 원조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를 명목으로 지출을 90일간 중단하고, 관련 기관인 국제개발처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에 착수하면서 당장 인도주의 단체에 배분하려던 식량 50만 톤의 발이 묶였기 때문입니다.
이 기간 동안 창고에 보관되는 식량은 최소 200만 명이 한 달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으로, 일부 품목은 유통기한이 짧아 90일간의 중단 조치가 끝나게 되면 먹을 수 없는 상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취재 : 이현정 / 영상편집 : 소지혜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