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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양이 노트
- "비트코인, 2025년 나쁠 이유가 없어"
- 트럼프가 '비트코인'을 선택한 진짜 이유
- <트럼프와 비트코인 커넥션 ①> 비트코인은 헷지 수단? 트럼프의 속사정
- <트럼프와 비트코인 커넥션 ②> 트럼프가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만들려는 이유
*본 콘텐츠에 포함되는 투자 정보는 참고만을 위해서 전해드립니다. 투자의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습니다.
비트코인에 대해 흔히 하는 오해 중에 하나가 '비트코인은 기존 자산하고 상관없는 거 아니야?' 혹은 '기존 자산이 떨어지면 더 올라야 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을 하는데, 제가 비트코인을 관찰한 바에 의하면 이란이 미사일을 쏘거나 하면 제일 먼저 떨어지는 게 또 비트코인이에요. 왜 그럴까 생각을 해보면 비트코인하고 가상화폐 시장은 24시간 돌아가거든요. 그러니까 투자자들이 자기네 주식 시장이 열리기 전에 비트코인부터 파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코로나 때도 제일 먼저, 제일 많이 떨어졌어요.
그리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비트코인이 관세랑 무관하지 않습니다. 좀 구조적인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미국에서 비트코인 채굴을 지금 대략 40% 정도 하고 있는데 채굴 기계를 전부 중국제를 쓰고 있어요. 비트메인(채굴 기계 제조사)이 만들고 있는데 지금 비트메인의 채굴기 가격이 관세 때문에 올라간다는 얘기도 있었고, 그리고 실제로 딥시크 사건 때문에 비트메인과 관련한 칩들을 미국에서 수출 규제를 하려고 하고 있어요. 이런 이슈들이 겹치면서 미국에서의 비트코인 채굴이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우려가 있었어요. 그래서 이제 관세 전쟁이 시작되니까 지금 비트코인이 그래도 뭐 10%까지 떨어지진 않았고 한 8~9% 떨어졌어요. 그런데 우리가 한 가지 봐야 될 거는 비트코인은 또 가장 빨리 회복을 한다는 겁니다. 이번에도 멕시코하고 관세 유예가 되자마자 바로 회복을 했거든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비트코인은 따박따박 비용을 지불하면서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갖고 있는 사람들 중에 횡재하는 사람이 지금 많지 않아요. 그래서 쉽게 팔지를 않아요. 또 내부적 요인, 지금은 반감기라고 하는 내부적 요인에 더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다시 올라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보여요. 사실은 이렇게 떨어질 때마다 걱정되고 가슴이 철렁하는 건 저도 경험을 했기 때문에 너무 이해가 되지만, 비트코인이 좀 민감한 부분이 있고 그러나 또 회복도 그만큼 빠르다.
사실 관세 이슈는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한테 좋은 뉴스예요. 왜 그러냐면 관세라고 하는 거는 결국 관세 전쟁에 각 국가가 돌입을 하면 물건값이 비싸지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고 실제로 지난 주말에도 그 현상이 있었어요. 달러 빼놓고 화폐들이 전부 폭락을 했거든요. 그러면 비트코인은 미국인들만 사는 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사기 때문에 자국의 화폐 가치가 떨어진다라고 했을 때 인플레이션과 그다음에 달러 대비 떨어진다고 했을 때 비트코인은 자신의 자산을 지킬 수 있는 유력한 대안이거든요.
그러니까 '아, 이거 시장이 잘못 읽었다. 비트코인한테 굉장히 호재다' 하면서 관세 전쟁이 일어나면 일어날수록 호재다라고 보는 시각이 있죠. 그 부분은 어느 정도는 맞습니다. 왜냐하면 비트코인은 비상관 자산으로 주목을 받고 있어요. 비상관 자산이라고 하는 것은 주식이나 채권과는 다른 형태로 움직이는 거거든요. 그런데 비트코인도 최근 5년 동안은 나스닥하고 상관계수가 굉장히 높게 나왔어요.
* 비상관 자산 : 금리, 양적 완화 등 전체 시장의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고 가치가 정해지는 자산
그러나 또 장기적으로 보면 이게 플러스였다가 마이너스였다가 막 왔다 갔다 하거든요. 그래서 장기적으로 보면 아까 설명드렸던 반감기라고 하는 내부적 요인에 더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비상관 자산이 맞아요.
좀 더 설명하자면 비트코인 반감기라고 하면 비트코인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 채굴이라고 하는 시스템을 통해서 만들어지고 있거든요. 지금 이 순간에도 10분에 한 번씩 비트코인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근데 처음에는 10분에 50개씩 채굴이 됐다가 4년 정도 지나서 25개, 그러다가 4년 정도 지나서 12.5개, 그리고 4년 정도 지나서 6.25개, 그리고 지금 3.125개로 작년 4월부터 반감이 됐거든요. 근데 이 반감기 때마다 첫 번째 반감기 때는 기준 반감기 전에 평균 가격 대비 100배가 올랐어요. 100배를 유지한 건 아니고 이제 꺼졌죠.
* 반감기 : 4년마다 채굴 보상이 줄어드는 현상
두 번째 반감기 때는 여러분들이 다 기억하고 있는 2017년도 시장이거든요. 그때 30배가 올랐었어요. 30배 올랐다 꺼졌고 그다음에 2020년도 코로나 때 7~8배 올랐다가 꺼졌거든요. 지금 작년에 반감기니까 지금 이렇게 오르고 있는 건데요. 지금까지 한 1.5배 정도 올랐는데 아직 2.5배까지 보고 있거든요. 한 6만 달러 정도 더 올라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보여요.
그래서 많은 사람이 지금 '야, 이거 트럼프 때문에 이렇게 많이 오르는 거 아니야?'라고 일반인들은 생각을 하는데 저희같이 이렇게 내부에서 이거를 계속 관찰하는 사람들은 '트럼프 효과 거의 안 보이는데?' 이렇게 보고 있어요. 트럼프 효과를 굳이 찾자면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5일에 당선됐거든요. 그날 뭐 7만 달러를 뚫고 2~3주 만에 9만 달러까지 올라갔거든요.
해리스 부통령이 됐어도 2025년 1~2월 중에는 10만 달러를 돌파했을 테니까,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두 달 정도 앞당겨진 효과는 있는데 지금 이 상승 폭을 봤을 때는 '이게 트럼프 효과가 진짜 있는 거야?'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지금 반감기 효과거든요.
Q. 그러면 내부적 요인이 훨씬 더 크다는 거죠?
그렇죠. 근데 이 비상관 자산이 왜 중요하냐 하면 여러분들이 만약에 공무원들의 연금을 관리하는 매니저라고 해보세요. 그러면 우리가 안전한 자산에도 투자하고 좀 모험적인 신흥국 자산에도 투자를 하지만 이게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요. 그래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 자산을 일부 담아야 이게 좀 아주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헤지(hedge)가 된다. 많은 연금 매뉴얼에 '비상관 자산을 담아라' 하고 어느 정도 비율까지 되어 있어요.
그런데 비상관 자산, 지금 여러분들께서 구글링을 해보거나 인터넷 찾아보면 크립토(가상화폐)가 제일 먼저 위에 나옵니다. 크립토 전에는 명화들, 그러니까 고흐의 해바라기라든가 그다음에 가장 많은 게 금, 은, 그리고 이제 일부 부동산 이런 것들이 비상관 자산에 들어가 있는데 지금은 비트코인 때문에 이 월가에서 비상관 자산의 으뜸으로 꼽는 게 지금 크립토예요.
그래서 비트코인이 비상관 자산으로 주목을 받는데 관세 전쟁 같은 게 일어나면 우리가 예상하기에 S&P라든가에서는 나스닥이 떨어질 거라고 보거든요. 그러면 오히려 비트코인으로 이렇게 좀 투자금을 분할하는 욕구들이, 수요들이 있을 거라고 보이는데, 그런데 그런 방향만 있는 게 아니라 사실은 민감 자산에 가깝기 때문에, '비안전 자산'이라는 용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 투자자들이 달러라든가 금을 선택할 때 주식이나 채권이나 비트코인에서 빼 오거든요. 비트코인에서 제일 많이 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관세 전쟁이 일어나고 각 국가의 무역이 위축되고 그다음에 전 세계 경제가 다운되는 게 보수적으로 생각하면 비트코인한테 좋은 뉴스는 아닌 것 같아요. 그러나 비트코인은 아무래도 반감기 효과로 갈 것 같아요. 그래서 2025년도는 나쁠 이유가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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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비트코인'을 선택한 진짜 이유사실은 트럼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비트코인을 굉장히 중요하게 보고 있고요. 왜냐하면 중국과 러시아 뒤통수 때리기가 있어요. 중국과 러시아는 탈달러를 준비한 지가 꽤 돼요. 탈달러를 준비하면서 찾는 대안이 뭘까요? 금이죠. 결국은 금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러시아랑 중국이 실물 금을 많이 모았어요. 실물 금을 많이 모으면서 미국에서 금이 많이 유출이 됐어요. 기축 자산을, 그러니까 달러가 아니라 금으로 삼고 있는데 미국이 금을 다시 되찾아오려면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 거예요.
근데 트럼프나 싱크탱크들이 생각하는 아이디어가 뭐냐 하면 '바꿔버리자! 금 말고 비트코인으로.' 그러면 러시아랑 중국은 쇠붙이 모은 셈이 되는 거죠. 미국이 그런 걸 잘해요. 체스라고 생각해서 왕을 죽이러 가는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게임 도중에 이걸 바둑으로 바꿔버린 거죠.
Q. 금이 중요했던 이유는 기축 통화인 달러의 기반이라서잖아요. 그런데 달러를 가지고 있는 미국이 그 기반이 되는 금을 비트코인으로 바꿔버리면 '스스로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스스로 달러 약세를 조장할 필요가 있냐?라는 여론도 많더라고요.
그런데 비트코인이 실제로 결제 수단으로 쓰이고 이러는 건 뭘 의미하냐 하면 미국이 달러를 가지고 국제 경찰 노릇을 하고 있었거든요. 2014년도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름반도를 무력으로 접수했잖아요. 그때 미국이 어떻게 보복을 했냐면 올림픽과 월드컵을 가지고 보복을 했어요. 언제부터인지 올림픽에서 러시아 깃발을 못 쓰고 이런 게 있었죠. 러시아가 원래 약물을 했었고 미국이 그 정보를 알고 있었는데, 러시아가 크름반도를 점령하니까 그때부터 러시아에 대해서 가혹하게 한 거거든요. 제가 어느 날 새벽 일어나 보니까 스위스에 있는 월드컵 이사들이 모여가지고 회의를 하는데 거기를 스위스 경찰이 급습해서 이사회 멤버들을 전부 구속해 버렸어요. 그런데 그 뒤에는 FBI가 있었어요.
그래서 러시아와 여러 나라가 '야, 너희 사법권이 아니고 미국인도 아닌데 그걸 이렇게 압수수색하고 수사하냐?' 그랬더니 미국 검찰이 뭐라고 그랬냐면, FIFA 위원들이 월드컵 개최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러시아와 뇌물을 주고받았는데 그 뇌물을 달러로 주고받았다는 거예요. 당연히 달러를 가지고 주고받았겠죠. 근데 그 달러가 결국은 종이 달러를 주고받은 게 아니라 전산망에서 달러를 주고받잖아요. 전산망에서 달러를 주고받는 순간 미국의 은행망을 통과하게 돼요. 그래서 미국 법 위반이 되는 거예요.
로레타 린치ㅣ전 미국 법무장관 (2015년 5월 27일)
사법부는 (스포츠계의 비리를) 종식하겠습니다. 부정부패를 뿌리 뽑고 (지위를 남용하는) 간부들을 심판할 겁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