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청소" 탄핵 위협에도 "다 좋아해"…버티는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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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 가자지구에 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주변 다른 나라로 이주시킨 뒤 가자지구를 개발하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뒤,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모두가 좋아할 거라고 했지만 국제사회의 반발이 커지고 있고, 미국 정치권에선 탄핵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이 이 소식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구상에 아랍국가들은 물론 유럽 동맹국들에서도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키어 스타머/영국 총리 : 팔레스타인인들은 돌아가 고향을 재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의 재건과 '두 국가 해법'에 함께해야 합니다.]

프랑스 외무부는 역내 안정을 위협할 거라고 지적했고 독일도 "팔레스타인인들의 의사를 무시한 해결책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민주당에서는 반인륜적 범죄인 인종청소라며 탄핵소추안 발의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구상을 모두가 좋아한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모두가 나의 구상을 사랑합니다. 다만, (구체적 답변을 하기에는) 적절한 때가 아닙니다. 나중에 기회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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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당장 가자지구 주민의 자발적 이주 계획을 준비하라고 군에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주민을 강제 이주시키고 영토를 장악하겠다는 건 전쟁범죄를 규정한 제네바협약 등에 위반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누라 에라캣/인권변호사·러트거스대 교수 : 집단학살·인종청소는 불법입니다. 무력으로 영토를 획득하는 것도 불법입니다.]

트럼프의 가자지구 구상은, 루비오 미 국무장관조차 TV를 보고 알았을 만큼 기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 언론 매체는 트럼프의 구상이 실제로 실현되지 않더라도 관련 국가들에 충격을 줘 중동 질서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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