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곽종근·홍장원 들며 "내란 프레임·탄핵 공작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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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앞줄 왼쪽)이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6차 변론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의 답변을 들은 뒤 발언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6일) 헌법재판소에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이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해 온 곽 전 사령관과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으로 인해 내란·탄핵 공작이 시작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오후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6차 변론에 출석해 직접 발언권을 얻어 "재판관님들께서 상식선에서 이 문제를 들여다봐 주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앞서 증인으로 나온 곽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국회의원을 데리고 나오라고 지시했다며, 지시 대상이 국회의사당 내 국회의원이라고 답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당시 본관 안에는 작전 요원들이 없었다"며 "말씀하신 의결 정족수 문제, 안에 들어가 있는 인원을 빨리 끌어내란 부분이 당연히 의원이라고 이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이 전화를 걸었던 사실을 인정하면서 "(제가) 곽 전 사령관에게 '지금 어디 있습니까' 하니까 '지휘통제실에 있다'고 해서 '화상으로 보는 거군요. 수고하라'고 전화를 바로 끊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오늘 얘기 중에 '의원을 끌어내라'고 하는 데 자기가 의원으로 이해했다는 것이지, 제가 의원이란 단어를 쓰지 않았다"며 "인원으로 얘기했다는데, 저는 그냥 사람이란 표현을 놔두고 의원이면 의원이지, 인원이란 말을 써본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당시 김현태 육군 707 특수임무단장과 소통을 통해 그 안에는 15~20명이 안 되는 인원이 들어갔고, 밖에도 혼잡할 뿐 아니라 안에도 굉장히 많은 인원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며 "제가 만약 백번 양보해서 '본회의장에 있는 의원을 정족수가 안 된 것 같다', '과반수가 안 된 것 같다'고 하면 151명이라 한 명이나 두 명을 끌어내면 되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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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두 명을 끌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151명이든 152명이든 다 끄집어내야만 회의를 막을 수 있는 것인데, 그런 상황을 충분히 아는 곽 전 사령관 입장에서 저나 국방부 장관이 '끄집어내라'는 취지의 얘길 했다면 '우리 병력으론 불가능하다'고 얘기하는 게 상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제랑 오늘 상황을 보니 12월 6일 홍장원의 공작과 곽 전 사령관의 12월 6일 김병주 TV 출연부터 내란 프레임과 탄핵 공작이 시작된 것으로 보여진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어 "아, 이게 12월 6일부터 시작됐다는 의심을 아주 강하게 가질 수밖에 없다"고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또 "오전엔 감추는 척하면서 오후에 두 번 통화했다고 말하는 자체도, 이미 검찰에 가서 대통령 관련 얘기를 다 했다는 것도 다분히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도했습니다.

그러면서 "투표가 끝날 때까지 한두 차례라도 저나 장관에게 확인하는 게 상례인데 도무지 상식에 맞지 않는다"며 "뜬금없이 의원을 끄집어내라고 이야기가 나왔다는 게, 의원을 끄집어내라 할 것 같으면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헌법재판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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