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났던 물김 가격 일시 회복…수급 안정 대책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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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위판장

물김 가격이 널뛰기하면서 생산자들과 당국이 수급 안정 등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전남 고흥군에 따르면 지난 5일 고흥군 수협과 나로도 수협 위판장의 김 1포(120㎏) 당 최고 가격은 최고 27만 원, 최저 가격은 8만 원이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날 최고가는 25만 2천 원, 최저가는 19만 5천 원이었습니다.

올해 최저가 기준으로는 여전히 낮지만, 최고가는 지난해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불과 5일 전인 지난달 31일에는 최고가 8만 6천900원, 최저가 4만 원으로 전년 같은 날 대비 각각 10만 3천 원(119%), 3만 8천900원(97%)이 떨어졌습니다.

어민들은 가격 폭락에 수백 t에 달하는 김을 폐기하기도 했습니다.

위판 초판 상승했던 물김 가격은 성장에 적합한 수온(8∼10도), 양식장 확대 등으로 작황이 좋아지면서 전국적으로 생산량이 급증해 곤두박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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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매인들이 매입량을 늘리면서 가격이 일시적으로 회복한 것으로 보이지만, 언제 다시 떨어질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고흥군은 전했습니다.

수산 당국과 생산자 단체는 수급 안정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고흥군청에서는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과장 주재로 김 산업 협의체 물김 분과위원회 회의가 열렸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 연구소, 해양경찰청, 어업관리단, 고흥군수협, 한국김산업연합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불법 김 양식 단속, 수급 안정 사업 발굴, 계약생산 시범사업 도입 등을 논의했습니다.

김산업연합회는 오는 10일부터 물김 생산 자체 감축을 위해 불법 시설물을 자진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김생산어민연합회 고흥지회는 자체적으로 생산량을 20% 감축하고, 김 채취선을 격일제로 운영합니다.

고흥군 관계자는 "설 연휴 전후로 풍랑주의보 등 영향으로 김 엽체 탈락 등 자연 감소가 발생하면 생산량이 줄어 김 가격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불법 양식 시설물에 대한 합동단속, 물김 폐기비 지원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고흥은 전국 최대 김 생산지로 올해 12만 8천 t의 김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사진=고흥군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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