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으로 눈 돌린 트럼프…"미국이 가자지구 개발"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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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말과 행동으로 전 세계를 연일 들었다 놨다 하고 있는 트럼프가 이번에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중동 가자지구를 미국이 직접 개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곳에 살던 팔레스타인 주민을 근처 다른 국가에 영구적으로 이주시킨 다음에, 이곳을 호화로운 휴양지처럼 만들 수 있다고 밝힌 겁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취임 후 첫 정상외교 상대로 이스라엘을 택한 트럼프 대통령이 파장이 불가피한 방안을 꺼냈습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를 미국이 장기간 소유한 채 재건하겠다고 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개발해서 수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 것입니다. 중동 전체가 매우 자랑스러워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미군도 주둔시킬 수 있다면서 지중해 휴양지 리비에라처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중동의 리비에라(휴양지)가 될 수 있습니다. 정말 대단한 일이 될 수도 있죠.]

지금 상태에서는 분쟁이 반복될 뿐이라며 몇 달간 연구하고 평화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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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이스라엘도 거들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역사를 바꿀 수 있는 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정으로 추진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안은 원래 가자지구에 살던 팔레스타인 주민을 요르단이나 이집트 같은 주변 국가로 이주시키는 것을 전제로 했습니다.

일방적으로 파나마 운하 통제권 반환을 요구하고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사겠다고 나서는 등 대외 확장을 추진해 온 트럼프가 이번엔 중동에 손을 뻗은 셈입니다.

북한 해안가 콘도 개발에 관심을 보인 것과 마찬가지로 부동산 사업가로서의 본색이 나타났다는 해석도 있는데, 자칫 중동의 반감만 키워 갈등의 불씨를 만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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