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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재활교사 학대 정황…경찰, 장애인 시설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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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8년 문을 연 울산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장애인 재활원입니다.

중증장애인 180여 명이 '선생님'으로 불리는 재활교사 70여 명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학대 정황이 처음 발견된 건 지난해 11월, 한 입소자가 늑골 골절상을 입어 병원 진료를 받았는데, "화장실에서 선생님에게 발로 차였다"고 보호자에게 알린 겁니다.

재활원은 이 사실을 울산시와 관련 기관에 알렸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생활실 12곳에 대한 한 달 치 CCTV 영상을 분석해 추가 학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영상 속엔 발로 복부를 가격 하거나, 손이나 도구 등으로 위해를 가하는 등의 신체적 폭행 장면이 담겨 있었습니다.

[입소 장애인 보호자 : 우리 아이도 많이 맞은 것 같아요. 머리에 혹 생겨서 오는 거 보면. 피해 엄마, 아빠가 가서 그 상황(영상)을 보니까 펑펑 울고, 기절하고 그랬거든요.]

경찰이 추산하고 있는 피해자만 29명, 모두 20대부터 50대까지의 중증장애인들입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폭행 피해에 대한 진술이나 정확한 의사 표현이 힘든 상황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30대 남성 등 3명을 주요 피의자로 입건하고 학대 가담이 의심되는 나머지 재활교사 17명에 대해서도 대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재활원 측은 "범행 사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해당 교사들에 대해선 해고나 직무 배제 등의 징계 절차를 밟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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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사실이 기록된 CCTV 카메라는 각 생활실의 거실만을 비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 : 성기원 UBC, 영상취재 : 김영관 UBC, 디자인 : 구정은 UBC,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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