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원, 윤 대통령 앞에서도 "체포 지시 받았다"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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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헌법재판소에서 오늘(4일) 낮 두 시부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이 시작됐습니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인물들이 증인으로 나오면서, 질문과 답변이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먼저 연결해 보겠습니다.

조윤하 기자, 오늘 헌재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럼 지금 이 시간에는 누가 증인으로 나와있습니까?

<기자>

네, 현재는 마지막 증인인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 차장에 대한 신문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앞서, 오늘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이 예정보다 길어져서 6시간째 계속되고 있는데요.

변론에 나온 윤 대통령도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오늘 변론엔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정원 1 차장 이렇게 세 명이 증인으로 출석했는데 1사람당 90분으로 정해진 신문이 조금씩 길어지면서 마지막 순서인 홍 전 차장에 대한 신문은 예상보다 약 50분 늦은 저녁 6시 45분쯤부터 시작했습니다.

이전 변론 때처럼 남색 정장 차림에 붉은 넥타이를 매고 재판장에 나온 윤 대통령은 직접 발언하는 시간 외엔 줄곧 눈을 감고 변론에 응했습니다.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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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원 전 차장은 대통령한테 싹 다 잡아들이란 지시를 받았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 인물인데 그럼 오늘 헌재에 나와서는 뭐라고 이야기를 했습니까?

<기자>

증언대에 선 홍 전 차장은 12.3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이 자신에게 전화로 '싹 다 잡아들여'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홍 전 차장은 "윤 대통령이 당시 비화폰으로 2번 전화했고 전화를 받았더니 '싹 다 잡아들여'라고 지시하셨다"고 구체적으로 말했습니다.

홍 전 차장은 이어서 "잡아들이라는 목적어가 없어서 누굴 잡아야 하는지 몰랐다"며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불러주는 걸 기억나는 대로 적어보니까 14명에서 16명 정도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체포 명단을 들으면서 뭔가 잘못됐다고도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홍 전 차장은 또, "전 국민이 본 상황에서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돌아올 순 없겠다 이렇게 생각했다"며, "대통령이 진심으로 국민에 사과하고 그때 심경을 말했다면 국민들이 대통령을 더 이해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현장진행 : 편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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