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외신에 "한국 사회 회복력 강해…질서 있게 혼란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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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5 신년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외국 언론을 상대로 한국의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하는 데 나섰습니다.

오 시장은 시청에서 열린 신년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계엄 사태와 관련해 "한국 사회는 회복력이 매우 강하다"며 "정치적 혼란 상황의 수습과 사법 절차가 질서 있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계엄 정국이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단 지적에는 "서울 관광을 고려하는 분들이 특별히 안전 상태에 대해 걱정할 정도로 관광산업이 올해 크게 타격받을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습니다.

오 시장은 "지난 연말 이후 관광객 입국이 잠시 주춤했던 기간이 있었다"면서도 "다행인 것은 그 이후 관찰해보니 매우 단기적인 영향에 그치고 상당히 빠른 속도로 관광객이 다시 예약을 시작했다는 점"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에서는 지금까지 관광객 관련해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치안이 썩 좋지 않은 다른 외국 도시와 비교하면 서울의 치안은 A급, A+급 아닌지 감히 비교해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오 시장은 "물론 소요 사태나 시위 와중에 서부지법 난입과 같은 폭력성이 드러난 적이 있지만 바로 질서가 회복됐다"며 "오히려 이런 질서 있는 사후 수습 과정을 지켜본 전 세계인들이 대한민국의 성숙한 민주주의에 상당히 놀라워하고 회복력을 높이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보수 진영 일각에서 '부정선거에 중국인들이 개입했다'는 음모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선 "일부에서 나오는 부정선거론에 대해서도 이런 회복력이 작동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구체적인 사안을 다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자제하겠으나 한국 사회는 어떠한 혼란이 생겨도 매우 질서 있는, 자체적인 회복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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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출마 여부에 대해선 "현직 시장으로서 시정에 전념하는 입장이라 대선 출마 언급은 자제하는 편이다. 양해해달라"며 "그 질문에는 헌법재판소 결정 이후에 상황을 봐서 명확하게 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을 두고는 "이재명 대표가 갑자기 자유시장경제질서에 친화적 행보를 시작했다"며 "민주당의 비협조로 정체상태에 있던 경제활성화 법안들이 이 대표 발표대로 실제 실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질의응답에 앞서 '글로벌 시티 서울'을 주제로 발표하며 오세훈표 소득보장 제도인 '디딤돌 소득', 외로움·고립은둔 종합대책 '외로움 없는 서울', 저출생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프로젝트' 등을 중점 사업으로 소개했습니다.

또 인공지능(AI) 강국 진입을 위해 최근 수립한 'AI 인재 1만 명 양성' 전략과 글로벌 톱5 도시 진입을 위한 비전을 공유했습니다.

특히 "지속가능·저탄소·저비용 올림픽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흐름에서 서울은 2036년 하계올림픽 최적지"라며 올림픽 유치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간담회에는 미국 블룸버그, 영국 BBC, 중국 신화통신, 일본 산케이신문 등 8개국 26개 매체의 기자 35명이 참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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