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혈액 보유량 비상…"A형·AB형 4일분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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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혈액원의 혈액 보유량이 적정 수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일부 혈액형은 4일분도 되지 않습니다. 겨울 방학에 학생들의 헌혈 참여가 줄어들었는데, 독감이 유행하고 긴 연휴까지 겹쳐 상황이 더 나빠졌습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헌혈 센터 로비가 한산합니다.

8개 병상이 있어서 전주에서 규모가 가장 큰 곳이지만 2개 정도만 돌아가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봄이나 가을에 비해 헌혈자 숫자가 줄어드는데, 여기에 독감이 확산되고 긴 설 연휴까지 끼면서 영향을 미쳤습니다.

[김군남/전북혈액원 간호팀장 : 독감이 급격하게 파급이 많이 컸고, 그다음에 또 연휴가 월말에 한 일주일 이상 긴 바람에….]

지난 1월 전북의 헌혈자 수는 1년 전보다 17%가 줄어든 상황.

헌혈자가 줄어들면서 도내 혈액 보유량에도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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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원에서는 5일분을 넘게 가지고 있어야 적정 보유량으로 판단하지만, 현재 도내 보유량은 이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B형은 6.9일분을 확보하고 있지만 A형은 3.5일, AB형은 3.7일분밖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현재는 혈액수급 위기단계 가운데 '관심'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

연휴 동안 중단됐던 수술이 재개되면서 혈액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석/전북혈액원장 : (보유량 줄어들면) 한계에 접어들게 됩니다. 그러면 제한 출고라고 해서 평상시 (병원에) 2개 나갈 것을 하나로 제한을 해서 나갈 수 있는 그런 문제가 좀 대두가 될 수 있고요.]

전주시와 임실군 등 일부 지자체들은 헌혈 참여자를 늘리기 위해 오는 6일부터 캠페인에 들어갈 계획이고 지난달 국회에서는 헌혈 공로자에게 공공시설 이용료를 면제해 주는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진강 JTV, 디자인 : 원소정 JTV)

JTV 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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