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박범계 의원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황금폰'이 공개되는 것을 우려해 지난해 12월 3일 전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명 씨의 주장을 전했습니다.
박 의원은 오늘(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 지난 설 연휴 중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남 창원교도소에 수감 중인 명 씨를 접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왜 (계엄 선포일이) 12월 3일이었을까 명 씨에게 물으니, 명 씨의 답이 '(윤 대통령이 황금폰에) 쫄아서'였다"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12월 2일에 (창원지검에) 들어가면서 (명 씨 변호인인) 남상권 변호사가 기자들에게 '정권 획득을 원하는 민주당 측에 황금폰을 주겠다고 했다"며 "12월 3일 오후 5시까지 계속 명 씨가 남 변호사를 통해 '특검에 가면 황금폰을 다 까겠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또 12월 3일 오후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이 울산에서 급거 상경한 뒤 그날 밤 계엄이 선포된 점도 거론하며 "이런 걸로 봐서는 황금폰과 관련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다른 방법이 없다'는 윤석열의 판단이 들어가 부랴부랴 비상계엄이 시도된 것"이라며 "이건 제 해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은 검찰의 '황금폰' 입수 여부에 대해선 "못한 것 같다"며 "(황금폰의 행방은) 명 씨만이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