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과 의자가 있던 교실 안이 온통 폐허가 됐습니다.
버스가 서 있는 학교 앞마당엔 건물 잔해 등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부상자들을 들것으로 옮깁니다.
[구조대원 : 들것에 옮겨주세요. 일어설 수 있나요? 잡았습니다. 잡았습니다.]
현지시간 지난 1일 밤 우크라이나군이 장악한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 수자에서 민간인 기숙학교가 미사일 공격을 당했습니다.
최소 4명이 숨지고, 84명이 다쳤는데 부상자 가운데 4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건물 잔해에 100명가량이 깔려 있었고 대다수가 노인 또는 환자였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해당 영상을 SNS에 공유하며 "피란민들이 머물던 기숙학교가 러시아 항공 폭탄에 파괴됐다"고 러시아 공격설을 주장했습니다.
수십 년 전 체첸에서 러시아가 전쟁을 벌인 방식으로 자국 민간인을 상대로도 비슷한 전술을 쓰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의 '테러'라고 반박하며 우크라이나군 사령관을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발사가 러시아 방공망에 기록됐다며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의 테러라고 맞섰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한 국가들도 모두 이번 공격에 책임이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에 기습 진격한 이후 양측이 이곳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북한군 1만 1천 명을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해 왔는데 최근 2주째 북한군이 자취를 감췄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현지 매체들은 대규모 병력 손실을 입은 북한군이 일시 철수했으며 다음 달 중순쯤 병력 보강을 기다리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취재 : 박재연, 영상편집 : 원형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