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초상화 모신 신성한 곳…경복궁 선원전 편액 일본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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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복궁 선원전 편액

역대 왕의 초상화를 모시며 조선 왕실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궁궐 건물의 '이름표'가 일본에서 돌아왔습니다.

일제강점기 궁궐이 간직한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흔적으로 주목됩니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지난해 라이엇게임즈의 후원을 받아 경복궁 선원전에 걸렸던 것으로 추정되는 편액을 환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편액은 종이나 비단, 널빤지 등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써서 보통 방 안이나 문 위에 걸어 두는 액자를 일컫습니다.

이번에 고국 땅을 밟게 된 편액은 가로 312㎝, 세로 140㎝ 크기로 큰 편입니다.

국가유산청은 전문가 평가와 문헌 조사 등을 거쳐 이 편액이 조선시대 궁궐 안에서도 가장 신성한 공간으로 여겨졌던 선원전 편액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선원전은 역대 왕의 어진을 봉안한 건물로 왕이 분향, 참배 등 의례를 거행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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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과 효를 통치의 근본으로 삼은 조선 왕실의 '뿌리'이자 중요 건물입니다.

국가유산청은 "각 궁궐의 선원전 건립과 소실 관련 정황, 기록 등을 고려하면 1868년 재건된 경복궁 선원전에 걸렸던 편액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23년 일본의 한 경매에 유물이 나온 사실을 확인한 뒤 라이엇게임즈와 함께 환수했습니다.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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