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트럼프 정부 첫 비난…'불량 국가' 언급 강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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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를 처음으로 비난했습니다.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불량 국가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외무성대변인 담화를 통해 루비오 미 국무 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북한은 루비오 장관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을 '불량 국가'로 모독하는 망발을 늘어놓았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미 국무장관의 적대적 언행을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간주한다"면서 "이를 강력히 규탄배격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루비오 장관의 비상식적인 망언은 새로 취임한 미 행정부의 그릇된 대북시각을 가감 없이 보여줄 뿐"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이 트럼프 정부에 대해 공식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은 이번 발언이 달라진 것이 전혀 없는 미국의 대북적대시 정책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준 계기가 되었다면서, 미국의 어떤 도발행위도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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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은 이란, 북한과 같은 불량국가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의사를 밝힌 가운데 북한이 핵능력 강화 의사를 표명하고 대미 비난에 나선 것은 미국과의 대화에 호락호락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며 북한에게 유리한 대화 국면을 이끌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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