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핵심들 탄핵심판정에…이번 주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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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 잠시 휴정했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오는 4일 다시 시작됩니다.

특히 이번 주에는 12·3 비상계엄 사태에서 핵심 증언을 했던 군과 국정원 관계자들이 출석해 탄핵 심판의 분수령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4일 탄핵 심판 5차 변론에는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등 3명의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들은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한 인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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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형 방첩사령관(왼쪽)·이진우 수방사령관

이진우 전 사령관은 검찰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 이후 윤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 "해제됐다 하더라도 내가 2번, 3번 계엄령 선포하면 되는 거니까 계속 진행해"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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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형 전 사령관은 검찰 조사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주요인사 10여 명에 대한 체포·구금을 지시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홍장원 전 차장은 12·3 내란 이후 윤 대통령의 '정치인 체포 지시'를 처음으로 증언했습니다.

홍 전 차장은 국회에 출석해서 비상계엄 당일 윤 대통령이 전화해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라고 말했다며, 이어 여 전 사령관에서 들은 체포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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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원 국가정보원 전 1차장

윤 대통령은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거나 체포하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공방이 예상됩니다.

오는 6일 열리는 6차 변론부터는 오전 10시부터 '종일 변론' 방식으로 열립니다.

이날은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과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김 단장은 지난해 12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 당시 곽종근 사령관으로부터 "국회의원이 150명이 모이면 안 된다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검찰 조사에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의결정족수가 안 채워진 것 같으니 빨리 국회 안으로 들어가서 의사당 안에 있는 사람들을 데리고 나와라, 문짝을 도끼로 부수고서라도 안으로 들어가서 다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박 수석은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를 마음먹게 된 국회 상황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주에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백종욱 전 국정원 3차장, 조태용 국정원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잇따라 열립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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