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계층과 결혼' 이유로 '명예살인'…인도인 4명 사형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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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국기

인도에서 카스트제 하위 계층 남성과 결혼해 집안 명예를 떨어뜨렸다는 이유로 누이와 그 남편을 살해, 이른바 명예 살인 혐의로 기소된 남성 4명이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현지시간 지난달 31일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 가다그 지역 법원은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시바파 라토드 등 남성 4명에게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이들은 2019년 11월 가다그 지역의 한 마을에서 누이 간감마 라토드(당시 23세)와 남편 라메시 마다르(29)를 둔기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이듬해 1월 기소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간감마는 2015년 같은 동네에 사는 불가촉천민 마다르와 사랑에 빠져 양가 가족의 반대에도 결혼한 뒤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 등 다른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슬하에 두 자녀를 둔 이들 부부는 2019년 결혼 후 4년 가까이 시간이 흐른 만큼 양가에서 결혼을 인정해 줄 것으로 여기고 힌두교 명절 '디왈리'를 쇠러 고향 마을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명예살인은 집안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가족 구성원들에 의해 저질러지는 살인으로, 해마다 전 세계에서 약 5천 명의 여성 희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들의 약 3분의 1은 인도와 파키스탄 출신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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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살인은 인도를 포함한 남아시아와 중동, 북아프리카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그러나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실제로는 전 세계에서 해마다 2만 건가량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되기도 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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