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는 2년 전부터 비수도권 대학 30곳에 5년간 학교당 1천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대학이 여러 산업 분야와 파트너십을 맺어 혁신적인 변화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인데요. 충북대학교가 AI 업체와 손잡고 자서전이나 기록물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학생과 지역 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박언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대학교에 재학 중인 전서희 학생이 폐지 줍는 어르신을 만나 인생 스토리를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평범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편안한 마음으로 남한테 베풀고.]
녹음된 음성 기록을 AI 편집툴에 집어넣자 구어체가 문어체로 변해 한 개의 글이 뚝딱 완성됩니다.
[전서희/충북대 4학년 : 정말 힘들게 작업해야 하는 것들을 AI 툴을 이용해서 정말 쉽게 몇 분 만에 끝낼 수 있어서 이런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게 의미 있었고 앞으로 사회 나가서도….]
이번에는 만들어진 문장에 어울리는 삽화를 생성합니다.
그림과 글을 배열해 한 페이지로 만드는 데 채 5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권유민/충북대 4학년 :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다양한 경험을 해본다는 생각으로 임했고요. 편집 쪽에도 참여하는데 그런 능력을 갖추면 아무래도 여러 방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충북대학교가 글로컬대학30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사회 기록물 AI 제작 프로젝트'입니다.
관련 학과 학생 20명이 각각 주제를 정하고 지역 주민에게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AI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내용의 책을 제작하는 것입니다.
[이대범/AI 저술 서비스업체 공동대표 : 세상에 위대한 사람 훌륭한 사람만 자신의 글과 기록을 남기는 게 아니라 보통 사람, (저술을) 배우지 못한 분들도 모두가 기록을 남길 수 있는 툴로 제작했고요. 그런 기록물이 세상에 많아지기를….]
대학은 지역사회 역사와 문화를 생생히 기록할 수 있고, 학생들은 AI 기술을 습득하고 직접 책까지 만드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서선영/충북대 사회학과 교수 : AI 기술 능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고 이를 통해서 이후에 취업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I 영역이 갈수록 확대되는 가운데, AI 기술을 활용한 색다른 프로젝트가 지역과 대학, 학생 모두에게 의미 있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천기 CJB)
CJB 박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