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객기 추락 현장 수색 작업
미국 수도 워싱턴DC 근처 공항에서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하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관제사가 사고 30초 전부터 헬기 조종사에게 착륙 중인 여객기를 확인했는지 물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전세계 항공교통관제통신 내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라이브ATC'에서 사고 당시의 교신 자료를 입수해 공개했습니다.
로널드 레이건 공항의 관제사는 미국 육군 소속 블랙호크 헬기 조종사에 "PAT 2-5(헬기)는 CRJ(여객기)가 눈에 보이나?"고 물었습니다.
그리고서는 "PAT 2-5는 CRJ 뒤로 지나가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헬기 조종사는 "PAT 2-5는 여객기가 보인다. 시각적 분리 요청"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고 13초가 채 지나지 않아 관제탑에서는 "으악(oooh)"하는 소리와 함께 가쁜 숨을 헐떡이는 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의 여객기(CRJ700 기종)가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블랙호크와 충돌한 직후였습니다.
두 항공기는 근처 포토맥강에 추락했습니다.
AP 통신은 관제사가 헬기 조종사에 여객기가 보이는지 물은 시점이 추락 30초 전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항공기 추락을 막았어야 했다고 썼습니다.
"여객기는 공항을 향한 완벽하고 규칙적인 접근 경로에 있었다. 헬기는 오랫동안 비행기를 향해 직진했다"며 "맑은 밤이고 비행기의 불빛이 타오르고 있었는데, 왜 헬리콥터는 올라가거나 내려가지 않고 방향을 바꾸지 않았느냐"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관제탑은 헬기에 무엇을 봤느냐고 묻는 대신 무엇을 해야 할지 왜 말하지 않았나. 이것은 막았어야 할 나쁜 상황이다. 좋지 않다"고 개탄했습니다.
현재 두 항공기가 강에 빠진 상황에서 심야 수중수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