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카페 심부름'…이제 아파트도 'AI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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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설 경기가 계속 어려운 가운데 최근 건설업계가 AI와 로봇 기술 개발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 기술들로, 더 살고 싶은 아파트를 만들어서 경쟁력을 갖겠다는 것입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를 나서는 배달용 로봇.

단지를 벗어나, 횡단보도를 건너고, 계단까지 오릅니다.

카페에 도착한 뒤,

[나왔습니다.]

커피와 빵을 싣고 심부름을 시킨 집으로 돌아갑니다.

오는 6월부터 일부 아파트 단지에 도입될 자율주행 배송 로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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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가 스타트업과 손잡고 로봇을 공동개발했는데, 단지 관제시스템과 연동돼 입주민들은 실시간으로 로봇 위치를 확인하고 호출할 수 있습니다.

[정진우/현대건설 책임매니저 : 자동문이나 엘리베이터를 무선으로 로봇이 스스로 콜을 하고 자동문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드레스룸 전용 제습 청정기,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인 환풍기, 모두 건설사에서 스타트업과 공동 개발한 제품들로 아파트 단지에 설치될 예정입니다.

사내 벤처로 시작한 이 스타트업은 AI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일조시간과 일사량을 최적화한 설계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해가 어떻게 들어오는지를 전반적으로 쭉 보여주고….]

세대별로 창문 밖에 어떤 전망이 보이는지도 시공 전부터 확인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정요한/'아파트 환경 분석' 스타트업 대표 : 설계안을 계속 변경했을 때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뽑아내고 그것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저희 특징이라고….]

건설사가 단순 시공 기술뿐 아니라 로봇이나 가전제품, AI 기술까지 개발하면서, 10대 건설사들은 지난해 1~3분기 연구개발비로 약 8천억 원을 썼습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약 10% 늘어난 규모입니다.

[권대중/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 주거문화 자체가 고급화, 첨단화, 기능화로 가는 겁니다. 여기에 뒤지면 나중에 분양도 안 되고 마케팅에서 지잖아요.]

건설경기 침체 속에 차별화된 기술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VJ : 정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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