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화재 조사에 프랑스 조사위 참여…블랙박스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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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지난 28일 밤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와 관련해 합동 감식에 앞서 안정성 확보를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항철위는 오전 10시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화재 합동 감식을 위한 사전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는 항공기 양쪽 날개에 3만 5천 파운드의 항공유가 실려 있는 점을 고려해 현장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진행됐습니다.

회의를 마친 기관들은 오전 11시 30분 사고가 난 화재 현장을 찾아 감식 가능 여부를 직접 확인했습니다.

이들은 감식에 필요한 안전 보호 조치와 사고가 난 항공기의 상태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했습니다.

항철위 관계자는 "감식 과정에서 다시 불이 날 경우 화재로 인한 폭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조치를 사전에 검토하고 연구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항공유를 빼고 감식할 것인지 그냥 두고 진행할지 추후 결정할 것"이라며 "다만 통상적으로 연료를 제거하려면 항공기 연료 펌프를 돌려야 하는데, 전원이 있는 조종실 윗부분이 타버려 기름을 빼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습니다.

합동감식 여부는 오후에 결정됩니다.

합동 감식을 진행하면, 화재가 시작된 지점과 발생한 원인 등을 규명하는 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오늘 오후에는 프랑스 사고 조사위원회 관계자 10여 명이 김해공항에 도착해 사고 조사에 참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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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항공기를 제작하고 설계한 국가에서 사고 조사에 참여한다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에 따른 것입니다.

이번 사고가 난 에어버스사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의 항공기업이 설립한 회사로, 프랑스에 본사가 있습니다.

항철위는 사고 조사를 위해 어제 항공기에서 블랙박스를 회수하기도 했습니다.

항철위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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