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이재명 대표 찾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오늘(29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친명계를 향해 일극 체제의 당내 문화를 바꿔야 하고, 지난 총선 과정에서 당을 떠난 이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친문 적자'로 불리는 김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의 매듭을 풀고 함께 미래로 갑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에서 김 전 지사는 우선 "2022년 대선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와 총선 과정에서 치욕스러워하며 당에서 멀어지거나 떠나신 분들이 많다"며 "진심으로 사과하고, 기꺼이 돌아오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또, "일극 체제, 정당 사유화라는 아픈 이름을 버릴 수 있도록 당내의 정치문화를 지금부터라도 바꿔나가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일부 강성 친명을 겨냥한 듯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폄훼했던 언행들에 대해선 발언 당사자의 반성과 사과는 물론 당 차원의 재발 방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민주당 내 한 의원은 SBS 취재진에 "김 전 지사의 페이스북 글은 다시 '민주주의'를 강조한 것 같다"며, "대외적인 메시지이면서도 우리 내부를 향한 메시지를 동시에 말한 거라고 본다"고 전했습니다.
사실상 이 대표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냄과 동시에 당내 '다양성'을 존중해달란 의미로 보이는데, 최근 김 전 지사를 비롯해 비명계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 이와 같은 목소리는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내일(30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