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브로큰] 처음부터 끝까지 늦추지 않는 긴장감…배우들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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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브로큰' 포스터 (사진=바른손이앤에이)

지난 1월 23일 용산아이파크몰CGV에서 영화 '브로큰' 언론시사회와 인터뷰 시간이 있었습니다. 인터뷰에는 하정우, 김남길 배우와 김진황 감독이 참석했습니다.

영화 브로큰은 어느 날 동생이 시신으로 돌아오고 동생의 아내는 사라지자, 진실을 추적하는 형 하정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진실을 쫓는 과정에서 무엇인가 의심스러운 소설가 김남길이 등장하고 이야기는 예상할 수 없던 방향으로 흘려가면서 하정우의 분노가 폭발합니다.

배우 하정우는 이번 영화에서 추격자, 황해 이후 오랜만에 '거칠고 날 것'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추격자가 2008년, 황해가 2010년이니까 10여년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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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가 23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브로큰'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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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배역을 통해서 초심으로 돌아가자 그런 의미도 있었는지?

하정우) 그렇게 보이는 것도 같아요. 그런데 늘 초심을 유지하는 거는 평생 가져가야 할 부분인 것 같고, 이 영화를 초기에 했던 작품들과 비슷하게 보시는데 저는 늘 초심을 지키려고 늘 매 작품 노력을 해오고 있습니다.

Q. 이번 '민태' 라는 캐릭터 특징 어떻게 잡았는지?

하정우) 일단 이 시나리오는 김진황 감독님의 경험과 또 그 피와 땀과 살에서 나온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일단 감독님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어떤 이 극 안에서의 어떤 지명과 어떤 이름들 인물들의 이름들만 바뀌었을 뿐이지 사실은 감독님이 거의 경험한 이야기를 이제 이 시나리오로 녹여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일단 감독님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캐릭터들을 또 이야기를 듣고 또 저만의 어떤 해석을 한 스푼 정도 한 꼬집 정도 넣어서 탄생한 캐릭터입니다.

김남길 배우는 브로큰에서 속내를 알 수 없는 의뭉스러운 소설가 '호령' 역을 맡았습니다. 하정우 배우와는 영화 클로젯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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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가 23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브로큰'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Q. 하정우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는지?

김남길)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기도 하고 작품에서 두 번째 만나다 보니까 좀 편안했던 것 같아요. 당연히 드라마 같은 경우는 최근에 이제 시리즈물을 찍을 때에도 그 전에 만났던 배우들을 다시 한 번 만나게 되면 그 호흡이 말 안 해도 맞춰갈 필요가 없어서 되게 이런 게 좋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정우 형하고도 그런 걸 많이 느꼈었던 것 같아요.

팬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김남길 배우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역할이 크건 작건 캐릭터들이 겹치지 않고 다양합니다. 이번 영화에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김남길) 제가 차갑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감독님도 처음에 하셨었는데 그래서 아무래도 이제 그런 편견 선입견이 감독님도 갖고 계시다 보니까 그래서 이번에 호령 소설가 역할을 할 때 아무래도 그런 거에 우려를 하시는 부분들이 있는 거를 좀 알아서 뭐 안경을 좀 쓴다든지 날카로운 모습들의 외형적인 부분들을 좀 감추는 그런 노력을 좀 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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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남길이 23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브로큰'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Q. 배역 선정 기준은?

김남길) 저는 기본적으로 일단은 스토리가 이야기가 조금 재미있거나 아니면 어느 정도의 의미를 좀 담아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그러고 나서 두 번째가 이제 캐릭터에 관련돼서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번 브로큰은 어떤 죽음, 의문의 죽음에 대한 원인을 찾아가는 심리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되게 매력을 많이 느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선택을 하게 됐습니다.  공중파나 이런 데서는 조금 작품도 하기도 하고 코미디도 좋아하긴 하는데 다양성을 위해서는 이런 작품들도 많이 출연을 좀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필모가 부족하다라고 생각을 많이 하기 때문에 역할에 대해서 국한되지 않고 제한 없이 그냥 많은 캐릭터를 좀 하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브로큰처럼 추격을 뼈대로 하는 영화에서는 '긴장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추격의 긴장감이 떨어지면 영화 전체적인 긴장감이 떨어지고 이야기의 재미도 떨어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영화 브로큰은 첫 장면부터 긴장감을 급격히 끌어올린 뒤 후반부까지 긴장감을 잘 유지합니다. 보통 추격 영화에서는 쫓기는 사람 관점에서 긴장감이 유지되는데, 브로큰에서는 쫓기는 자 뿐만 아니라 반대로 쫓는 자의 관점에서도 팽팽한 긴장감을 놓지 않습니다. 하정우 배우가 맡은 민태라는 배역이 가져다주는 언제 어떻게 분노할 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캐릭터가 주는 긴장감입니다.

김진황) 이제 모든 어떤 사건이 큰 사건이든 어떤 복수의 마음이든 인간들의 어떤 본연의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숨겨진 이야기들이 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이 분노에 찬 민태의 추적을 쫓아가면서 생기는 어떤 다른 인물들의 서사와 사연들을 어떤 식으로 이제 보여줄 지에 대해서 고민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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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황 감독이 23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브로큰'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출은 맡은 김진황 감독은 두 번째 장편 영화이자 첫 번째 상업 장편 영화 연출이었습니다. 

Q. 윤홍빈 감독이나 나홍진 감독처럼 하정우 배우와 신임 감독 시너지가 좋았는데 첫 상업 장편 영화 연출 소감은?

김진황) 제가 이제 하정우 선배님이 이제 참여한 작품들을 이제 다 봤었는데 그때 이제 신임 감독들하고 작업을 했을 때 어떤 하정우 선배님 특유의 어떤 그 매력도가 더 많이 올라간 부분도 있고 또 제가 직접 같이 작업을 해보니까 선배님이 이제 감독과 어떤 작품이나 캐릭터에 대해서 소통을 하는 데에 있어서 엄청 적극적이시고 엄청 애정을 갖고 참여하시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신인 감독들이 어 좀 더 의지하고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상황이 이제 마련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좋은 작품이 나오는 것 같고요. 그래서 뭐 결과는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시사회를 마치고 같이 관람한 다른 기자들과 영화를 어떻게 봤는지 짧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좋은 점도 있고 물론 아쉬운 점도 언급됐습니다. 영화를 어떻게 평가할 지는 개봉 이후 관람객 한 분 한 분이 판단할 부분으로 남겨두겠습니다. 영화는 오는 2월 5일 개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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