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대는 여권 '잠룡'…속내는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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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기 대선이 치러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대선 주자들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저희가 여야 정치인들을 다 취재했는데, 오늘(28일)은 먼저 여권 주자들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말을 아낍니다.

오늘 문자메시지로, 조기 대선 가능성과 관련해, 출마의 뜻을 물어봤더니, 이모티콘 하나로만 답했습니다.

지난 22일에도 "할 말이 없다"는 메시지만 보내왔습니다.

김 장관은 지난달 11일 국회에서, 계엄 사태에 대해 일어나 사과하라는 야당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서영교/민주당 의원 (지난해 12월 11일) :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서 국민 앞에 사죄드리세요. 일어나세요. (김문수, 왜 안 일어나!)]

여당 지지층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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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보폭을 넓힙니다.

설 연휴에 전통시장, 응급의료센터, 복지시설을 찾았습니다.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너무 이르다"면서도 자신을 '공공재'라고 표현하며 "깊이 고민 중"이라고 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지난 22일) : 4선 서울시장으로서 꾸준히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해서 경험을 쌓아온 것이, 일종의 공공재라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에 찬성했던 오 시장은 한 방송에선, "계엄은 무리수였지만, 원인 제공은 민주당의 의회 폭거"라는 주장을 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때를 기다립니다.

윤 대통령 탄핵을 호소했던 한 전 대표가 국회 탄핵소추 후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44일째.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 (지난해 12월 16일) : 저를 지키려고 나서지 마세요.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일상 사진만 SNS로 전해졌는데, 윤 대통령의 체포와 구속, 그리고 기소가 이어지는 동안, 공개적 메시지는 안 냈습니다.

한 전 대표 측 인사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정이 나오기 한 달 전쯤부턴 공개 행보를 시작하자고 한 전 대표에게 조언 중"이라고 말했고, 다른 인사는 "계엄을 반대한 중도 보수층을 끌어안을 전략을 고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칼을 빼 들었습니다.

지난달 26일,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출마하겠다는 뜻을 이미 분명히 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지난해 12월 26일) : 조기 대선 상황이 오면 나가야지, 선언이고 자시고 할 것이 있습니까. 장이 섰는데 장돌뱅이가 장에 안갑니까.]

SNS에서는, 그제는 "윤 대통령을 구속기소 한 검찰 결정에 강한 유감"이라고 썼고, 어제는 "2년 반 동안 나랏일은 뒷전이었다"며 윤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출마 관련 언급은 자제할 걸로 알려졌고,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은 윤 대통령 수사와 관련해 공수처 등을 비판하는 데 주력합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이길 수 있는 건 자신뿐"이라며 '중도 확장성'을 자신합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전민규, 화면출처 : 진종오 의원 SNS·안철수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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