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권 SSG 2군 감독 "팀 훈련 늘어난 건 좋은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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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권 SSG 퓨처스 신임 감독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으로 2군 지휘봉을 잡은 박정권 감독이 앞으로 퓨처스팀을 이끌어 갈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박 감독은 오늘(28일) 구단을 통해 "선수들에게는 '자신에게는 지지 말라'고 강조했다. 경기에서는 질 수 있어도, 본인을 포기하면 매너리즘에 빠진다. 그리고 야구를 진심으로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SSG는 지난해 말 박정태 전 롯데 자이언츠 코치를 2군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가 큰 후폭풍을 맞았습니다.

음주 운전에 세 차례 적발된 박정태 전 감독은 현장을 12년이나 떠나서 있던 인사로, 무리해서 영입했던 SSG에 대해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결국, 박정태 전 감독은 자진해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SSG 구단은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의 '논란 없는' 박정권 감독을 선임했습니다.

박 감독은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2004년 입단해 2019년 은퇴할 때까지 줄곧 한 팀에서만 뛰었습니다.

1군 통산 성적은 타율 0.273, 178홈런, 679타점이며, 특히 가을야구에 강한 면모를 뽐내 '가을 남자'로 불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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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이후에는 SK와 SSG에서 코치로 일하다가 지난해 MBC스포츠플러스에서 해설위원으로 일했습니다.

박 감독은 "처음 김재현 단장님이 연락을 주셨을 땐 일상적인 안부 전화로 알았는데, 따로 만난 자리에서 감독직을 제안해 주셔서 놀랐다. 부담감을 떨쳐내고 선수들과 함께 캠프 전까지 팀을 정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해설위원을 경험한 것에 대해서는 "야구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됐다. 타격 코치 때는 시야가 넓지 못했는데, 1년 동안 해설위원을 하면서 전혀 다른 야구가 보이더라"고 말했습니다.

퓨처스(2군) 감독은 최대한 많은 선수를 1군으로 보내 활약하게 만드는 게 임무입니다.

박 감독은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수비가 불안정하면 기회가 한정적이다. 퓨처스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1군에 오래 있으려면 수비가 뒷받침돼야 한다. 수비 훈련이 많아지면 선수 부담도 커지지만, 성장을 위해 이 부분을 잘 이끌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를 위한 '자발적인 훈련량 증대'가 박 감독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박 감독은 "자신감은 경험에서 나오고, 퓨처스 선수들은 훈련량이 자신감이다. 최근 SSG가 훈련을 늘리고 있는데, 밖에서 볼 때는 좋은 방향"이라면서 "많은 훈련을 지시하며 윽박지르는 것보다, 일종의 '밀당'을 통해 자연스럽게 따라오게끔 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끝으로 박 감독은 "작년에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는데, 1승 차이였다. 1승과 2승은 퓨처스에서 만들 수 있다. 올해 초반부터 1군이 치고 나가도록 캠프부터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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