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딥시크' 충격…미 증시도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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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한 스타트업이 출시한 AI 모델이 미국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중국을 향한 강력한 수출 규제 속에서도 미국 기업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고성능 모델을 개발해 내면서, 미국의 빅테크들은 물론 뉴욕 증시까지 뒤흔들었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가 내놓은 AI 모델 R1입니다.

대화창에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자, 일반적인 질문 답변부터, 번역과 글쓰기, 수학, 코딩 문제 풀이 등을 지원한다고 답합니다.

딥시크의 성능이 미국 AI 모델과 동급이거나 더 뛰어나단 분석까지 나오면서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딥시크는 현지시간 27일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오픈AI의 챗GPT를 제치고 무료 다운로드 앱 1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딥시크가 미국 회사들에 비해 훨씬 적은 자본과 비용을 들여 AI 개발에 성공한 걸로 알려지면서 파장은 더 컸습니다.

[셸리 팔머/시러큐스대 교수 : 놀라운 건 (미국에서처럼) AI 모델 훈련에 몇 달씩 걸리고 수억 달러가 드는 대신, 훈련에 2개월도 채 걸리지 않았고, 비용도 훨씬 적게 들었다는 겁니다. 회사가 밝힌 대로라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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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가 밝힌 최신 버전 개발 비용은 약 80억 원 정도로, 같은 오픈소스 방식의 AI 언어 모델을 개발한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비용에 10%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AI 모델 훈련에 쓴 칩도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성능을 낮춰 출시한 H800이라고 밝혀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에 대한 회의론도 일었습니다.

미국이 AI 시장을 장악하고 있단 믿음이 흔들리면서 엔비디아 주가가 17% 넘게 빠지는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식시장도 크게 출렁였습니다.

[피오나 신코타/시티 인덱스 선임 시장 분석가 : 이번 사태는 AI의 잠재적 전망, 특히 엔비디아 같은 기업들에게 진짜로 큰 혼란을 초래한 최초의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AI 분야에서 미국을 추격 중인 중국 기업은 딥시크뿐만이 아니아서 AI 패권을 둘러싼 미중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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