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란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해방 80주년을 기념 추모식
폴란드 정부는 현지시간 27일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이 유대인 대량학살, 홀로코스트를 자행했던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해방 80주년을 기념하는 추모식을 열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찰스 3세 영국 국왕,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등 세계 정상들이 다수 참석했습니다.
홀로코스트 피해의 당사자 격인 이스라엘에서는 전쟁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이 발부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대신 요아브 키시 교육장관이 자리했습니다.
숄츠 총리는 이날 앞서 유대인 커뮤니티 센터를 찾아 "과거 사악한 행위를 기억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이는 현재를 알리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두다 대통령은 수용소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우리 폴란드인은 독일인들이 강제수용소를 세웠던 이 땅에 서서 기억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추모식 행사에서 정치인 연설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전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 시절 수백만 명의 유대인과 다른 종교인들이 학살당한 공포는 결코 잊히거나 부정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은 1945년 1월 27일 폴란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가 미국, 영국 연합군에 가담했던 러시아군에 의해 해방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2005년 총회에서 이날을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나치 독일이 홀로코스트를 자행한 강제수용소 중 가장 악명 높은 곳으로, 이곳에서 희생된 110만 명 중 100만 명이 유대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