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기자회견하는 후지TV 가노(오른쪽) 회장과 미나토 사장
일본 후지TV 회장과 사장이 자사 간부의 유명 연예인 상대 '성 상납' 관여 의혹이 커지면서 결국 사임했습니다.
후지TV의 가노 슈지 회장과 미나토 고이치 사장은 오늘(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가노 회장은 "인권 의식 부족으로 당사자인 여성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고, 미나토 사장도 "미디어의 신뢰를 뒤흔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사과했습니다.
앞서 주간지 '슈칸분분분'은 후지TV 아나운서 등의 발언을 인용해 이 회사 간부가 유명 연예인인 나카이 마사히로에 대한 성 상납에 관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나카이는 아이돌 그룹 '스마프'의 리더였고, 최근에는 TV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했습니다.
나카이는 성 상납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지난 23일 팬클럽 사이트에 글을 올려 "폐를 끼쳐 거듭 사과드린다"며 연예계 은퇴를 발표했습니다.
의혹이 확산하면서 이달 중순부터 일본의 주요 기업들이 광고를 중단하자, 후지TV는 "많은 광고주, 광고회사에 폐를 끼쳤다"며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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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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